中·日 예술가 6명 안동서 3주간 창작
전통 소재 교차 활용해 작품으로
경북 안동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예술가들이 서로의 전통 소재를 활용해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특별한 문화예술 교류가 펼쳐진다.
안동시는 '2026 동아시아문화 도시'와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연계한 문화교류 사업으로 9월 1일부터 19일까지 안동 원도심 일원에서 '2026 동아시아문화 도시 안동 예술가 레지던시'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동아시아문화 도시 교류도시인 중국 쑤저우시와 다리 바이족 자치주, 일본 마쓰모토시에서 각각 2명씩 모두 6명의 예술가가 참여한다. 안동 지역 예술가 2개 팀 6명도 합류해서 한·중·일 예술가 12명이 국경을 넘어 창작 교류에 나선다.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예술가들이 안동에 직접 머물며 지역의 전통문화와 소재를 작품으로 재해석한다는 점이 이번 레지던시의 특징이다.
중국과 일본 예술가들은 약 3주간 안동에서 생활하며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체험하고, 이를 자신만의 시각과 기법으로 작품에 담는다.
참여 분야도 다양하다. 중국 쑤저우에서는 자수와 섬유 조각, 다리 바이족 자치주에서는 천연염색과 서예 분야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일본 마쓰모토에서는 종이를 기반으로 한 현대미술과 공예 작가들이 안동을 찾는다.
이들은 안동한지 제작 현장을 비롯해 안동포타운과 금소마을 등을 찾아 안동한지와 안동포가 만들어지는 전통 제작 과정을 직접 살펴본다. 지역 장인들과 만나 전통 소재가 지닌 특성과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이를 현대 예술에 접목할 방법도 모색한다.
특히 이번 교류에서는 한·중·일 예술가들이 서로의 전통 소재를 '교환'해 작품을 제작하는 실험도 이뤄진다. 중국과 일본 예술가들은 안동을 대표하는 전통 소재인 안동포와 안동한지를 활용하고, 안동 예술가들은 중국 비단과 일본 전통 종이인 화지(和紙)를 소재로 작품을 제작한다.
익숙한 재료 대신 다른 나라의 전통 소재를 직접 다뤄보면서 각국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이를 새로운 예술적 언어로 풀어내겠다는 취지다. 참여 작가들은 체류 기간 작품 구상과 제작 과정도 정기적으로 공유하며 서로의 기법과 창작 철학을 나눈다.
안동에서 탄생한 작품들은 시민들과도 만난다. 레지던시 결과물을 선보이는 '한·중·일 예술가 기획전시'는 9월 17일부터 30일까지 영가 헌 집에서 열린다. 전시 개막 행사는 17일 오후 3시 30분 마련된다.
이번 사업은 안동의 전통문화 자산을 단순히 보여주는 데 머물지 않고 해외 예술가들이 직접 경험하고 창작 소재로 활용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안동한지와 안동포가 중국과 일본 작가들의 시선을 거쳐 어떤 현대적 작품으로 재탄생할지도 관심을 끈다.
안동시 관계자는 "한·중·일 예술가들이 3주 동안 서로의 전통 소재를 직접 다루고 각자의 예술적 방식으로 재해석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안동에서 시작된 만남과 공동 작업이 새로운 창작으로 이어지고 도시 간 문화예술 교류를 지속하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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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계에서는 이번 레지던시가 일회성 국제교류 행사를 넘어 안동의 전통문화 자산을 현대예술과 연결하고 해외 예술가들과 지속적인 창작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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