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 자격 정지 처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계약 파기
2012년에도 비슷한 일 겪어

MLB(미 프로야구)에 유망주로 진출하기 위해 가짜 이름과 나이로 서류를 조작한 것도 모자라 사망 신고서와 묘비까지 만든 사례가 적발됐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 온라인판과 디애슬레틱 등 외신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소속 유망주의 나이와 신분을 위조한 증거를 확보하고 그에게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징계를 받은 이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다비드 세베리노 다마소다.

MLB 로고

MLB 로고

AD
원본보기 아이콘

클리블랜드 구단은 지난해 12월 280만달러에 다비드와 유망주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그의 실제 나이가 서류에 적힌 것보다 두 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되자 구단은 올해 5월 계약을 파기했다. 다비드의 진짜 이름은 다우리 세베리노 다마소로 밝혀졌다.

ESPN은 다우리의 신분을 위조한 일당이 그의 출생신고서, 의료 기록, 학교 재학 기록을 조작하고 허위 사망 신고서를 작성한 데다 가짜 묘까지 만드는 등 치밀하게 범행했다고 전했다.


MLB 사무국 조사에 따르면 2023년 다우리의 부모와 당시 트레이너 프란시스코 니에베스는 그의 나이를 낮추기로 공모했다. 먼저 출생 신고서를 꾸며내 다우리의 동생 다비드를 만들었고, 다우리가 다비드로 살 수 있도록 다우리의 가짜 사망 신고서까지 만들었다. 다우리가 태어난 지 2년 만인 2012년 5월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조작한 것이다. 이들은 다우리의 허위 사망 신고서를 작성한 데 이어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 외곽에 가짜 묘비도 세웠다. 이에 더해 의료 기록과 학교 재학 기록까지 조작해 다우리를 다비드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ESPN은 선수 부모의 동의를 얻어 전 트레이너 니에베스가 사기극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AD

중남미 국가들의 가난한 야구 유망주들은 MLB에 진출하기 위해 나이나 신분을 위조하기도 한다. 이번 일을 당한 클리블랜드 구단은 과거에도 선수 신분 위조로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2012년 당시 클리블랜드 투수 파우스토 카르모나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비자를 갱신하다가 이름과 나이 모두 가짜라는 게 적발돼 경찰에 체포됐다. 그의 실제 이름은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였으며, 실제 나이도 알려진 것보다 세 살 더 많았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