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지원 거절하던 네팔, 결정 일부 철회
외교부, 총 20명 파견…실종자 9명 수색·구조

네팔·중국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인명피해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네팔 정부가 외국 수색·구조팀의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한 결정을 일부 철회했다. 정부는 실종 한국인 9명 수색·구조 지원을 위한 합동신속대응팀을 추가 파견키로 했다.


29일(현지시간) 네팔 매체 카트만두포스트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피해 지역 내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 구조 작업, 유전자 정보(DNA) 검사, 법의학 조사에 한해 제한적으로 외국 전문가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네팔 정부가 전문가 지원을 승인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 중국, 호주 등 4개국이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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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 네팔 외교부는 국제적인 재정 지원은 필요하다면서도 수색·구조 작전과 관련해서는 다른 국가의 도움을 당장 받지 않겠다며 거절한 바 있다. 4개국 외에 다른 국가도 자국이 수색·구조 작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네팔 정부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카트만두포스트는 전했다.

카트만두포스트는 네팔 정부가 이번 대홍수로 실종된 이들 가운데 자국민이 포함된 국가들의 강력한 외교적 압력으로 인해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네팔 정부 고위 관계자는 "홍수로 자국민이 실종된 국가들로부터 적어도 수색·구조팀과 일부 전문가의 (사고 현장) 진입을 허용해 달라는 막대한 압력을 받았다"며 "특정 분야에 한해 제한된 전문가의 진입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4개국은 터널 구조 경험과 DNA 검사 등에 능통한 전문가를 파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홍수로 현재 한국인 9명이 연락 두절된 상태다. 또 다른 한국인 10명은 고립됐었으나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이들 한국인은 현지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이다.

외교부는 이날 외교부 1명과 소방청 8명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을 네팔 현지로 추가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파견되는 대응팀은 이날 오후 2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5시께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한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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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부는 지난 27일 임상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대표를 팀장으로 하는 11명 규모의 신속 대응팀을 네팔 현지에 파견했다. 추가 파견자 9명은 기존 대응팀과 함께 실종자 수색·구조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7일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27일 카날 네팔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지로 급파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을 원활하게 수색하고 구조할 수 있게 네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내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면담했다.


한편, 현재 네팔 군 당국은 홍수로 침수된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에 갇힌 100여명의 구조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26일 네팔 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28일까지 550명 이상이 숨지고 31개국 517명의 외국인을 포함해 977명이 실종했다고 카트만두포스트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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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AP통신과 CNN방송을 비롯한 외신에서는 이번 대홍수에 같은 날 국경 인근 중국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에서 토석류 사태가 벌어진 실종 등을 포함해 실종자 수가 2500명에 달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AP는 "네팔 현지 지역민 수치가 합산하면서 2배 증가한 실종자 1924명에 중국 국영 방송에서 언급하는 중국 측 실종자 수 554명을 합산해야한다"며 "현재 악천후로 인해 항공 구조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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