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헬기로 사고 현장 이동 시도 중"
'2차 홍수 우려'에 이륙 허가 안 나와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 대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을 수색하기 위해 현지에 급파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이 사고 현장 투입위해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2차 대홍수 우려로 네팔 당국이 사설헬기 운항을 허가하지 않으면서 현장 진입은 이뤄지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부근에서 홍수와 산사태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이 실종된 가운데 27일 외교부·소방청·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합동 신속대응팀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부근에서 홍수와 산사태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이 실종된 가운데 27일 외교부·소방청·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합동 신속대응팀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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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45분(현지시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한 11명의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현장에 투입돼 수색·구조 활동을 벌이는 한편 네팔 정부 고위 관계자와의 면담을 추진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합동대응팀 가운데 외교부 직원과 소방대원 등으로 꾸려진 6명은 이날 오전부터 현지에서 임차한 헬기에 탑승했지만 사고 현장으로 출발하지 못하고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당국이 2차 대홍수 가능성에 따른 안전 문제를 이유로 운항을 허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수색을 위해 현지에서 확보한 헬기는 6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대사관과 신속대응팀에서 네팔 당국에다가 허가를 신속히 내주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팔 당국은 전날에도 오전에는 사설헬기 운항을 허가하지 않았다가 오후 들어 일시적으로 허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속대응팀은 헬기 운항이 허가되면 사고 현장 부근으로 이동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여건이 허락할 경우 수색·구조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당국자는 "중장비를 가지고 간 것은 아니지만 장비도 일부 가져갔다"며 "네팔 당국과 협의해서 수색·구조까지 다 포함되는 개념으로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의 상황에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6명과 한국남동발전 소속 3명으로 네팔 군·경 당국이 수색·구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신속대응팀은 네팔 도착 직후 연락두절자 가족과 면담하는 등 현지에 체류 중인 가족들과 소통하고 있다. 국내에 있는 가족들과는 외교부에서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별개로 다른 곳에서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10명 가운데 9명은 네팔군 헬기를 통해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현재 카트만두가 아닌 지역에 머물고 있으며 향후 차량을 이용해 육로로 카트만두로 이동할 예정이다. 남은 1명은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현장소장으로 현지 직원들과 함께 남아 있다. 주네팔대사관 소속 영사 1명도 현장에 체류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현지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이날 신임 주네팔대사로 임명된 박재경 전 주짐바브웨대사도 최대한 신속하게 현지에 투입할 방침이다. 박 신임 대사는 주말 중 네팔로 이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긴급구호대(KDRT) 파견 여부도 네팔 정부와 협의 중이다. 정부는 네팔 측에 구호대 파견 의사를 전달했지만 아직 파견 여부나 인원·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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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시그너스'(KC-330) 투입과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해외긴급구호대 파견이 이뤄질 경우 관련 법률에 따라 군 당국에 수송기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국방부와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시그너스를 투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한나 기자 im21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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