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등산 장비 훔치고 차량까지 훼손
마멋 피해에 차량 방수포로 감싸 대응

미국 국립공원에서 등산객의 신발과 등산 스틱을 훔치고 차량까지 망가뜨리는 다람쥣과 설치류 마멋이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마멋의 습격이 이어지자 등산객들은 차량을 방수포로 감싸는 등 대응에 나섰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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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세쿼이아 국립공원에서 마멋이 방문객의 배낭과 신발을 훔치고 등산 장비를 갉아먹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캠핑을 위해 이곳을 찾은 제프 웨이트는 "마멋에게 신발 한 짝을 빼앗긴 뒤부터 캠핑장에서 신발을 묶어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은 "마멋이 등산 스틱을 훔치고 이를 되찾으려던 일행에게까지 달려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공원 내 미네랄 킹 밸리의 등산로 입구 주차장에서는 마멋으로 인한 차량 피해가 잦다. 마멋이 차량 밑으로 들어가 호스를 갉아먹으면서 차가 고장 나기도 한다.


한 방문객은 마멋 때문에 차량이 고장 나 23마일(약 37km)에 이르는 산길을 견인하는 데 1000달러(약 140만원) 이상을 냈다. 차량 하부를 방수포로 감쌌지만 피해를 막지 못했다.

이 같은 피해는 미국 서부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콜로라도에서는 한 마멋이 차 안에 숨어들었다가 차를 타고 애리조나까지 이동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마멋의 이런 행동이 염분을 찾는 습성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의 땀이 밴 배낭이나 등산 장비, 차량 냉각수 등에 포함된 염분을 섭취하려 한다는 것이다.

등산객들은 마멋 피해를 막기 위해 차량을 방수포로 감싸는 등 대응에 나섰다. 유튜브 캡처

등산객들은 마멋 피해를 막기 위해 차량을 방수포로 감싸는 등 대응에 나섰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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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멋 피해가 잦은 지역에서는 차량을 방수포로 감싸는 모습이 흔하다. 마멋의 활동이 활발한 5~7월이면 주차장에 방수포로 덮인 차들이 가득한 풍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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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방수포가 마멋 피해를 줄인다는 구체적인 통계는 없다. 방수포는 마멋의 접근을 막는 시각적 방어막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산 아래 상점에서는 이번 시즌에만 방수포 60개가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 등에서도 차량을 방수포로 감쌀 것을 권하거나 방수포를 씌우는 방법을 소개하는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영 인턴기자 zero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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