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원·달러 환율 한동안 1350~1450원 전망

지난 23일 서울 명동 거리의 한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23일 서울 명동 거리의 한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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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락세를 거듭해 1300원대 후반에 안착한 원·달러 환율이 한동안 1300원대 중반에서 1400원대 중반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한동안 1350~1450원 범위를 형성할 것"이라며 "추가 하락 여지도 있지만, 수급적 측면에서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자금 유입의 효과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구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이 이미 1300원대까지 하락한 상황에서 외국인의 증시 매도와 국내에서의 해외투자가 다시 확대될 수 있는 구간이라는 점도 환율의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1300원대로 하락한 이후 현재 1380원 내외에서 머물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내국인의 미국 주식 투자는 지난 4~5월에는 순매도를 보였으나 6월 들어 순매수 전환하고 7월에는 46억달러까지 확대됐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는 5~6월 각각 40조원대 매도에서 7~8월에는 평균 10조원대로 매도세가 약화됐다.


오 연구원은 "과거에는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과 함께 증시가 상승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상관관계가 완화된 상황"이라며 "외국인의 한국 증시 매도 재개 시에는 현 구간에서 환율이 1400원대로 반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환율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그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지난 7월에 이어 8월까지 2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기준금리가 3.00%에 도달했다"며 "이미 그동안 위원들의 매파적 스탠스들로 인하여 시장에서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져 있었기에, 단기간 내 추가적인 원화 강세 요인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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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연내로 보면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이 기대되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는 최근 고용 등 지표 둔화로 후퇴되고 있어 4분기에도 양국의 통화정책 차가 원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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