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브레인 구매딥데이터 최근 1년 구매 추정액 분석
농심 새우깡 1327억원 1위
빼빼로·포카칩도 1000억 이상 3강 형성
상위 10위 제품, 월 최소 50억 이상 판매 추산
설비 고착화…신규 히트 상품 안착·롱런엔 걸림돌

새우깡과 빼빼로, 초코파이, 맛동산 등 스낵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장수 제품들이 연간 1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세대에서 자녀로 이어지는 '입맛 대물림'에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토대로 반짝 유행하는 제품군이 빈번한 관련 시장에서 경쟁력을 이어가는 것이다.


서울 한 대형마트 과자 판매대.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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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이 개인 패널 2만명의 구매내역 영수증을 토대로 출시한 지 30년 이상 된 장수 스낵의 매출을 분석한 엠브레인 구매딥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인기 스낵은 농심 농심 close 증권정보 004370 KOSPI 현재가 450,500 전일대비 23,500 등락률 +5.50% 거래량 50,358 전일가 427,000 2026.08.28 15:30 기준 관련기사 농심, 세계 최대 게임 박람회 '게임스컴 2026' 참가 "시금치 한단 7000원" 폭염·호우에 치솟는 채솟값…가공식품도 '도미노 인상' 해외 뚫고 다시 상륙…K라면 역수출 스토리[맛잘알X파일] 새우깡으로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의 구매 추정액은 1327억원으로 집계됐다.

구매 추정액은 제조사의 공식 매출액과 차이가 날 수 있으나 새우깡의 최근 1년 매출 추정치는 관련 업계가 추산하는 지난해 판매 기록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서 공개하는 시장조사기관 마켓링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소매점 매출액을 기준으로 새우깡의 지난해 매출액은 1269억원이었다.


구매 추정액이 두 번째로 높은 장수 스낵은 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 close 증권정보 280360 KOSPI 현재가 146,300 전일대비 10,300 등락률 +7.57% 거래량 61,535 전일가 136,000 2026.08.28 15:30 기준 관련기사 [오늘의신상]식사·영양 균형 고려 그릭요거트…롯데웰푸드 '파스퇴르 그릭' "을지로 야장서 꼬깔콘 안주"…롯데웰푸드, 만선호프와 이색 협업 유통家 '연봉 1위' 신동빈 112억원…김병훈 APR 대표 증가율 '톱' 의 빼빼로로, 최근 1년간 1188억원어치가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3위는 오리온 오리온 close 증권정보 271560 KOSPI 현재가 129,500 전일대비 3,300 등락률 +2.61% 거래량 64,994 전일가 126,200 2026.08.28 15:30 기준 관련기사 반도체에 밀린 'K라면'…하반기 불타 오르나 고환율·중동 전쟁에 원자재 부담↑…해외로 버틴 식품업계 中·베트남·러시아 해외법인 호실적…오리온, 상반기 영업익 18%↑ 의 감자 스낵 포카칩으로 구매 추정액은 빼빼로보다 50여억원 적은 11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해태제과 홈런볼(이하 구매 추정액 933억원), 오리온 초코파이情(898억원), 해태제과 에이스(864억원), 롯데웰푸드 꼬깔콘(767억원), 해태제과 오예스(727억원), 오리온 오징어땅콩(635억원), 해태제과 맛동산(601억원) 순으로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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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장수 스낵의 월평균 구매 추정액은 최소 50억원에서 최대 110억원 이상으로 식품업계에서 히트 상품류를 가르는 기준인 월 매출 10억원과 비교해 최대 열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상당수가 1970~1980년대 처음 출시된 제품으로 30~50년 이상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행을 타지 않는 브랜드 인지도가 소비자에게 각인돼 있고, 40대 이상 부모들이 어린 시절부터 익숙하게 즐기던 스낵을 자주 찾으면서 자녀 세대도 자연스럽게 이를 접하게 돼 입맛에 길들여진 영향이 클 것"이라고 짚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이들 장수 스낵이 반세기 동안 사랑받으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한다는 점이 경쟁력이지만, 한편으로는 신규 히트 상품의 등장 기회를 앗아갈 수 있다는 점이 고민거리다. 맛이나 재료, 즐길 거리 등을 차별화해 눈길을 끄는 제품을 고안하고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더라도 월 매출 10억~20억원 이상을 꾸준히 올리며 롱런하는 브랜드로 안착시키기가 쉽지 않은 구조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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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론칭 초반 품귀 현상을 일으키는 제품이 등장해도 제조사들의 생산 라인 대부분이 오랜 기간 잘 팔리는 품목에 집중돼 있다 보니, 단숨에 이를 확장하기는 어렵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같은 스낵 군에서도 제품별로 생산 방식이 천차만별"이라며 "신규 품목이 잘 팔린다고 해서 짧은 시간 안에 해당 라인을 확장하거나 다른 제품의 생산을 줄여 설비를 호환하는 등의 작업이 쉽지 않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는 물량을 확대해 달라고 아우성이어도 장기적인 수요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인기 상품이 새롭게 등장할 때마다 설비를 증설하는 것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롱런하는 제품이 늘어야 미래 경쟁력이 강화되겠지만, 제조사들도 이 같은 현실적인 제약이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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