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양념 '고추장' 해외서 인기
한식 넘어 파스타·쿠키 등 다양한 음식에 활용
매운맛에 단맛 더한 '스와이시' 트렌드도 한몫

편집자주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K푸드·K뷰티 등 한국 관련 상품과 콘텐츠는 특정 마니아층을 넘어 해외 소비자들의 일상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 [K홀릭]은 세계 곳곳에서 포착되는 '한국 열풍'을 조명하며 해외 소비자들이 왜 한국에 주목하고 있는지를 짚어본다.

한국의 전통 양념인 '고추장'이 해외에서 새로운 식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고추장은 그간 떡볶이와 비빔밥 등 한식에 주로 쓰였지만, 최근에는 파스타와 쿠키 등 서구 음식에도 활용되며 쓰임새를 넓혀가고 있다. 고추장 특유의 매콤하고 달콤한 풍미가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SNS서 고추장 활용한 이색 레시피 잇달아…디저트에 활용도

뉴욕타임스(NYT) 쿠킹 섹션에 소개된 '고추장 캐러멜 쿠키'. NYT

뉴욕타임스(NYT) 쿠킹 섹션에 소개된 '고추장 캐러멜 쿠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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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고추장을 활용한 이색 레시피가 잇따라 소개되고 있다. 특히 화제가 된 레시피는 '고추장 버터 파스타'다. 버터에 고추장과 꿀, 파마산 치즈 등을 섞어 소스를 만든 뒤 삶은 파스타면을 넣고 볶는 방식이다. 해당 레시피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 편의점 GS25는 이를 활용한 제품을 실제로 출시하기도 했다.

해외 유명 매체에서도 고추장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쿠킹 섹션에는 현재 고추장을 활용한 레시피 71개가 소개돼 있다. 고추장 버터 국수부터 고추장 연어구이, 고추장 감자 스튜, 고추장 캐러멜 쿠키까지 활용법도 다양하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고추장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가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틱톡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고추장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가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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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고추장 캐러멜 쿠키에는 1만1500명 이상이 평가를 남겼으며, 평점은 5점 만점에 5점을 기록했다. 이는 설탕과 고추장, 버터를 섞어 만든 고추장 캐러멜 버터 소스를 쿠키 반죽에 넣고 굳힌 뒤 오븐에 구워내는 음식이다. 뉴욕타임스는 "발효된 한국식 고추장이 클래식한 슈거 쿠키에 색다른 풍미를 더 한다"고 소개했다. 레시피를 따라 만들어본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고추장의 매콤한 맛과 캐러멜의 달콤함이 어우러진 독특한 맛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이 같은 고추장 열풍은 실제 해외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영국 유통업체 웨이트로즈는 지난해 고추장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으며, 온라인에서 '고추장'을 검색한 횟수도 572% 늘었다고 밝혔다.


에밀리 울프먼 웨이트로즈 트렌드 혁신 매니저는 "한국식 프라이드치킨과 같은 요리를 통해 고추장이 인기를 얻으면서 소비자들이 고추장을 다양한 요리에 활용해보려는 관심이 커졌다"며 "최근에는 단순히 매운맛을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신맛이나 단맛을 함께 즐기는 '다차원적인 매운맛'을 시도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매운맛에 단맛 더한 '스와이시' 열풍 영향

고추장. 게티이미지뱅크

고추장.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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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이 해외에서 주목받는 배경에는 '스와이시(Swicy·매콤달콤한 맛)' 열풍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스와이시는 달콤함을 뜻하는 '스위트(sweet)'와 매운맛을 뜻하는 '스파이시(spicy)'를 합친 말로, 단맛과 매운맛이 어우러진 맛을 의미한다. 고추장은 매운맛뿐 아니라 단맛과 감칠맛이 함께 느껴지는 양념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트렌드와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된장과 고추장 등 발효식품은 발효 과정에서 유익한 미생물이 생성돼 장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미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Gut Health'(장 건강)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장 건강을 챙기는 식습관과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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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인더스트리ARC는 글로벌 고추장 시장 규모가 2030년 9억83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6.5%로 전망했다. 업체는 한식의 세계적인 인기와 매운 음식에 대한 선호 증가가 고추장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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