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국민의힘에서 연찬회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축사를 두고 각기 다른 '해례본'이 나온다. "지도부에 힘을 실은 것", "의례적인 발언"이란 상반된 해석이 교차하는 가운데, 탄핵된 전직 대통령의 등판 자체가 구심점 없는 당의 현주소를 드러내고 있단 지적이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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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의 대변인 격인 유영하 의원은 28일 오전 KBS '전격시사'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은)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야 하나, 한편으론 지도부도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야 한다고 했다"면서 "누구 하나의 편을 든 것보다는 원론적인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경기 고양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 정점식 원내대표의 초청으로 참석했다. 그는 축사를 통해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야 한다", "내부 분열만큼 무서운 적은 없다", "정당 내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서로를 증오·부정해선 안 된다" 등을 거론했다.

해례본은 제각각이다. 장동혁 대표는 "당이 지도부를 중심으로 뭉쳐 싸워야 한다는 말씀을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반면 비당권파에선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구(舊) 친박계 출신으로 최근 당권파와 각을 세우고 있는 윤상현 의원은 "일반론적 충정의 말씀"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이 당 공식행사에 참석한 것은 2017년 탄핵 이후 처음이다. 연찬회에 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도 전례가 없다. 당 한 관계자는 "정 원내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도 만날 예정인데, 이러니저러니 해도 두 전직 대통령은 전통 지지층에 소구력이 크다"고 했다.

다만 당 안팎선 탄핵 또는 형사처벌 된 과거 리더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당의 현주소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여당은 당장 "참으로 기이한 퇴행"이라고 공세를 폈다. 한 초선의원은 "워낙 구심점이 없어 초청했지만, 대외적으로 비춰질 이미지는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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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 원내대표는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부동산·증시 등 민생현안에 대한 대여 공세를 예고했다. 그는 "국민 자산과 직결되는 문제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국민연금 증시부양 동원 논란은 국정감사를 통해 진상을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했다.


고양=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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