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토드 영 美 상원의원 "SK하이닉스, 인디애나 투자 더 늘릴 것"
SK그룹에 바이오 투자 제안
"최태원 회장과 직접 논의"
미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반도체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CSA)' 제정을 주도한 토드 영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인디애나)이 SK하이닉스가 향후 인디애나주 투자를 더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토드 영 미 상원의원이 27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퍼듀대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웨스트라피엣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시설 기공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웨스트라피엣(미국)=황윤주 특파원
영 의원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기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SK하이닉스가 인디애나주 투자를 더 확대하기를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그렇게 할 것(They will)"이라고 답했다.
그는 "약간의 자신감과 확신을 갖고 말하는 것이지만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40억달러는 초기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생산 수준을 높여야 할 때마다 팹 확장이 이뤄질 것"이라며 "새로운 인력이 고용되고 새로운 시설을 추가하는 동시에 기존 시설을 개조하는 일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웨스트라피엣에 4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미국 최초의 HBM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 시설을 짓고 있다. 2028년 10월 클린룸을 완공하고 2029년 하반기 차세대 HBM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직·간접 고용 효과는 약 7000명으로 예상한다.
"SK하이닉스 그룹 추가 투자 기대"
특히 영 의원은 SK하이닉스를 넘어 SK그룹의 추가 투자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거대한 기업집단인 SK그룹이 보유한 자원의 일부를 인디애나에 투자하기를 희망한다"며 "바이오테크, 어쩌면 조선 분야도 가능하겠지만 특히 바이오테크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를 직접 논의한 사실도 공개했다. 영 의원은 "몇 년 전 한국에서 최 회장과 저녁 식사를 하며 직접 대화를 나눴고, 최 회장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영 의원은 추가 질문에서 "곧 발표될 투자와 관련해 새로운 소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SK그룹과 이야기할 때마다 인디애나가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디애나의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강조하며 "세계적인 바이오제약 기업이 있고 농업생명과학과 동물의약 분야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으며 퍼듀대와 인디애나대(IU)도 있다"며 "최종적으로는 주지사를 비롯한 인디애나주 관계자들이 한국에 이런 강점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美 반도체 독립이 CSA 목표 아냐…한국 등 동맹과 공급망 다변화"
토드 영 미 상원의원이 27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퍼듀대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웨스트라피엣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시설 기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원본보기 아이콘미국 정부가 첨단 반도체 전 공정의 자국 내 투자를 확대하도록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후 공정 역시 미국 반도체 생태계에서 반드시 필요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영 의원은 "미국은 오랫동안 경제안보와 미국 내 충분한 반도체 부품 생산의 중요성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사실상 반도체 생태계 전체를 미국에서 다시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패키징 역시 중요한 분야이며 감히 말하자면 반드시 투자가 필요한 분야"라면서 "동시에 다른 모든 분야에서도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CSA의 목표가 미국이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영 의원은 "CSA의 목표는 피상적으로 세계의 나머지 국가들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결코 아니었다"며 "외교정책이자 외교적인 전략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미관계 더욱 강해질 것
한미 관계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영 의원은 "미국과 한국의 관계는 매우 강하며 앞으로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두 나라는 세계에서 많은 공통의 우려와 위험에 직면해 있고 오랜 우호 관계도 맺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CSA 집행에 대해서도 "프로그램을 정상 궤도에 유지하는 데 매우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칩스 프로그램은 계속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올해 말 적용 시한이 끝나는 첨단제조 투자세액공제(48D)를 연장하는 문제도 미 의회에서 조만간 논의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 의원은 "의회가 계속해서 CSA의 집행 상황을 감독해야 한다"며 "프로그램 차원에서 현재 많이 논의되는 문제 중 하나가 투자세액공제를 연장할 필요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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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48D는 미국 내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생산시설의 적격 투자액에 대해 35%의 세액공제를 제공하지만, 현행법상 올해 12월31일 이후 착공하는 시설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미 상원 재무위원회 지도부도 최근 초당적으로 제도 연장 방침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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