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서 공개한 일상 뒤늦게 화제
도서 500~600권 포장·택배 상하차 등
5·18 사죄 후 마약 예방·웹툰 활동 이어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택배 물류 현장에서 일하며 지내는 근황이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일상을 공개한 영상. 유튜브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일상을 공개한 영상.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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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전 씨의 유튜브 채널 '위선자'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월 물류센터 아르바이트 일상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점심시간을 포함해 하루 8시간 근무하며 도서 포장과 택배 상하차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이 영상에는 "열심히 노력해서 꼭 건강한 청년으로 살아가기를 기원한다", "가식이 아니고 진심이라면, 진짜 천벌 받을 그들과는 다르다"라며 그의 행보를 응원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영상을 보면 전 씨의 하루는 새벽 예배로 시작한다. 예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그곳에서 받은 주먹밥으로 아침을 때웠다. 그는 "오늘 알바할 때 쿠팡 배송이 엄청 많다고 했다"며 "무거운 걸 많이 옮기고 일을 많이 해야 하므로 에너지가 필요할 것 같아서 아껴뒀다가 오후에 먹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평균 책만 500~600권 이상 나간다"며 "택배차가 하루 두세 번 오는데 그때마다 상하차를 한다"고 했다.


전 씨는 이 직장에서 처음으로 근로계약서를 썼다고도 했다. 전 씨는 "실은 다양한 곳에서 일을 할 수 있는 너무나 감사한 기회들이 있었는데, 제가 크게 사고를 쳤으니까 지금 일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며 "일단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 대해서는 "거기 계시는 분들 때문에 되게 행복하다"고 했다.

육체노동을 시작한 뒤로는 허리 통증을 얻었다. 앉아 지내는 시간이 길었던 탓이다. 심리 상담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민을 털어놓는 것만으로 도움이 된다"며 "일주일을 또 버텨내는 데 큰 힘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부디 하나님께서 저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 씨가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 2023년이다. 그는 그해 3월 인터넷 생방송에서 할아버지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롯한 가족의 비자금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 도중 약물을 복용해 환각 증세를 보이며 병원으로 옮겨졌고, 귀국 직후 공항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난 그는 각종 마약을 사용한 것을 인정했다.


전 씨는 전두환 일가 가운데 처음으로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5·18 유족들에게 사죄하기도 했다. 겉옷을 벗어 희생자 묘비를 닦는 모습이 알려지며 긍정적인 반응이 일었고, 5·18기념재단이 그해 국민 1000명을 상대로 벌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7.8%가 그의 사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11.7%였다. 그해 12월 법원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단하면서도 수사 협조와 반성을 참작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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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유튜브 활동과 함께 자신의 가족사를 소재로 한 인공지능(AI) 웹툰을 연재하고 있다. 그는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웹툰 누적 조회 수 6780만회를 공개하며 "현실감이 없어 얼떨떨하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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