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얼마 남지 않았다"…오픈AI·구글 등 116곳이 경고한 AI 사이버공격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등 116개 기업
공개서한으로 사이버 방어력 강화 촉구
데이터 침해사고 4건 중 1건이 AI 활용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인공지능(AI)발 사이버공격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사이버 방어력을 전세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8일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등 116개 글로벌 기업들은 '사이버 방어를 위한 공동 행동 촉구'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을 발표하고 AI 기반 사이버 위험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개서한에는 오픈AI와 앤스로픽, 구글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IBM, 허깅페이스 등 AI·기술 분야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사이버 방어를 강화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향후 몇 달 동안 전 세계의 AI 모델이 발전하면서 AI 기반 사이버공격은 훨씬 더 광범위하고 정교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격 피해 범위가 인터넷을 넘어 병원, 정수장 등 사회가 의존하는 기업과 공공 서비스로 넓어진다고 봤다.
서한은 사이버보안을 위한 자원 강화와 공동 대응을 강조했다. 오래된 버그, 과도한 권한, 취약한 인증, 기존 시스템의 기술 부채 등으로 취약해진 시스템을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 오래된 시스템을 사용하거나 보안 투자가 충분치 않은 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각국 정부와 프런티어 AI 기업이 보안 예산이 부족한 기업·기관에 직접 자금이나 보안 모델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예산이 제한적인 중요 인프라 조직을 위해 도구, 자금 및 실질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AI발 사이버위협은 현실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 당국은 수도시설 등 주요 인프라에서 사용되는 장비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에 AI로 생성된 공격 스크립트가 활용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보안국(CISA)은 지난 한 달간 미국 상·하수도 시설의 인터넷 연결 시스템 100곳 이상이 사이버공격 대상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오픈AI의 내부 평가 과정에서 에이전트들이 허깅페이스를 해킹한 사건 역시 실제 시스템의 취약점을 AI가 악용한 사례다.
IBM이 지난달 공개한 '2026년 데이터 침해 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악의적인 데이터 침해사고 4건 중 1건이 AI를 활용한 공격으로, 전년보다 56% 증가했다. 특히 AI를 활용한 공격의 60% 이상이 중요 인프라를 겨냥했고, AI 활용침해 사고의 평균 피해 비용은 600만달러(약 83억원)로 전체 평균보다 100만달러 높은 수치였다. AI로 인해 공격 속도가 빨라지고 복구 비용은 늘어나는 한편 기업 4곳 중 1곳은 보안 기술 투자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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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안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자체 보안 투자를 강화하는 추세지만, 공급망으로 연결된 중소 협력사들은 보안 체계를 갖추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사실상 공급망 전체의 취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개별 기업에 대응을 맡기기보다는 투자와 협력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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