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4대 은행 이자이익 19조원
기준금리 두 달 새 2.50→3.00%
하반기에도 NIM 개선 흐름 이어질 듯

기준금리 인상에 가계대출 규제 완화가 맞물리면서 은행권의 이자이익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출금리가 오르며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는 가운데 대출 공급 여력까지 확대돼 은행들이 대출자산과 마진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금리 3% 후폭풍]③대출 문 넓어지고 금리 오르고…은행권 이자이익 더 불어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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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 2.50%에서 2.75%로 올린 데 이은 두 달 연속 인상이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두 달 만에 0.50%포인트 높아졌다.


기준금리 인상은 통상 은행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주요 시중은행은 6개월 이내 금리민감자산이 금리민감부채보다 많은 구조여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빠르게 오를 경우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NIM도 개선된다.

은행권의 NIM은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올해 2분기 NIM은 평균 1.6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은행의 NIM이 1.74%로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1.61%, 우리은행은 1.51%를 기록했다.


NIM 개선과 대출자산 증가에 힘입어 이자이익도 불어났다. 4대 은행의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총 18조982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7조4208억원보다 1조5614억원(9.0%) 증가했다. 하나은행의 이자이익이 14.5%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 9.5%, 우리은행 6.9%, 국민은행 5.9% 순이었다.

금리 인상과 함께 대출 공급 여력도 확대됐다. 금융당국은 지난 13일 올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를 기존 1.5%에서 3.0%로 높였다. 이에 따라 금융권 전체에서 약 30조원의 추가 대출 여력이 생길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이주비와 중도금·잔금대출 등 집단대출은 개별 금융회사의 가계대출 관리 목표와 별도로 관리하기로 했다. 은행들이 주택 관련 대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길이 일부 열린 것이다.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자산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면 은행의 이자이익 증가 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다만 고금리가 장기화하면 차주의 상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연체율과 부실채권이 늘어나면 은행은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한다. 올해 상반기 4대 은행의 이자이익은 9.0% 늘었지만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1.0%에 그쳤다. 이자이익 증가분이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 등에 일부 상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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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은 NIM과 이자이익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예금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비용과 차주 부실에 따른 대손비용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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