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 도면·3D BIM 데이터 연결
AI와 검색 기술로 문제 해결
글로벌 진출 추진…AI 직접 수정·타산업 확장도

건설·엔지니어링 산업은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이 어려운 분야다. 방대한 문서와 도면,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 데이터는 계속 변경되고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문서는 수시로 바뀌고 여러 언어와 업계 축약어가 섞여 있어 다루기 매우 까다롭다. 서치독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사업 기회를 포착한 스타트업이다. 단순 AI 챗봇이 아니라 문서 조항과 도면 속 형상, 속성 정보를 뜯어내 구조화하고 서로 연결하는 '검색' 기술이 핵심이다.

백준선 서치독 대표가 AI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치독

백준선 서치독 대표가 AI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치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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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백준선 대표는 "서치독은 계약서, 시방서, 입찰 문서부터 2D 도면과 BIM까지 복잡한 데이터를 연결하고, AI와 검색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의 문제를 해결한다"고 말했다. 백 대표를 비롯한 서치독의 창업 멤버들은 네이버, AWS 등에서 검색 기술을 개발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 경험이 사용자 의도와 실제 데이터 간의 간극을 좁히는 심층 검색 노하우로 이어져 서치독의 기술 기반이 됐다. 2024년 초 결성돼 건설·엔지니어링 산업을 대상으로 사업 모델을 확정한 창업팀은 1년 이상 준비 후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서치독의 솔루션은 문서에서 2D 도면, 3D BIM까지 분석한다. 백 대표는 "예를 들어 '위생 설비 종류와 수량을 알려줘'라고 물으면 도면에 '양변기', '세면대'라고만 적혀 있어도 AI가 그 의미를 이해해 정확히 찾아낸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AI 솔루션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 분야에서 추진된 AX(AI 전환) 프로젝트는 번번이 실패했다. BIM, 도면은 공통 포맷으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위치나 카테고리 정보가 절반 가까이 유실돼 신뢰할 만한 결과를 얻기 어려워서다. 서치독은 BIM 원본 파일의 형상과 속성 정보를 직접 추출하고 도면 레이어 정보까지 구조화해 원본을 최대한 보존한다. 백 대표는 "문서와 도면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설계가 법규나 발주처 규정을 준수하는지 자동 검토할 수 있게 만든 것이 핵심 해결책"이라고 했다.

서치독의 솔루션은 실제 건설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공사 기간 연장을 판단할 때 지연 상황이 계약상 연장 사유에 해당하는지 확인하려면 계약 조건, 시방서, 입찰 조서 등 계속 갱신되는 문서를 시간순으로 해석해야 한다. 서치독은 이를 검색으로 엮어 자연어 질문만으로 근거를 찾아준다는 설명이다.


서치독은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형 건설사를 고객사로 확보해 2년 이상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으며, 다른 대형 건설사·엔지니어링사로도 확장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백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했고, 현재 가장 속도를 내는 지역은 싱가포르로, 연내 성과가 예상된다"며 "다음은 일본이며, 아시아를 교두보로 삼아 확장한 뒤 핵심 목표 시장인 미국 진출은 내년 초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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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한 기술 고도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백 대표는 "올해 핵심은 2D 도면·3D BIM 자동 검토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검토·리포트 제공 단계를 넘어 AI가 도면·BIM을 직접 수정하는 단계로 나아가 반도체·제조·조선 등 타 산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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