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신규 상장했던 '화폐타락(Currency Debasement)' 상장지수펀드(ETF)가 상반기 저조한 수익률을 딛고 최근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미국 재정 불안과 달러 가치 하락 우려에 대체자산으로 옮겨타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美달러가 무너질 때 오르는 ETF가 있다?…최근 저점 대비 25% 상승 [주末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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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화폐타락 ETF가 최근 저점 대비 24.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월 미국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는 '프로피시오 화폐타락 ETF(Bitwise Proficio Currency Debasement·BPRO)'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바 있다. 화폐타락 ETF의 편입비는 귀금속 85%, 비트코인 5%, 채권 10%다. 대안화폐 ETF(IDX Alternative FIAT·GLDB)는 금 54%, 비트코인 28%, 은 24%, 이더리움 9%로, 파생상품을 담아 순자산의 100%를 소폭 상회하는 구조다.

화폐타락은 정부 부채 확대, 달러의 실질 구매력 하락, 미국의 적성국 자산 동결 사례에서 드러난 신뢰 훼손을 의미하고 이는 대안화폐를 준비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진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 가능한 자산군으로 구성한다면 금, 은, 비트코인으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면서 "앞서 말한 두 ETF 외에도 금과 비트코인에 배분하는 ETF와 파생상품을 결합해 인컴을 창출하는 등 새로운 크립토(가상자산) ETF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금과 비트코인 배분비를 제안하는 기관도 늘고 있다. 미국 부채 문제를 지적해온 헤지펀드 투자자 레이 달리오는 지난 21일 "비정부 화폐 성과가 좋을 것"이라며 "자산의 10~15%는 금, 일부는 비트코인에 배분하라"고 제안했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는 연초 금 10~15%, 비트코인을 10% 정도 목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화폐타락 ETF, 대안화폐 ETF 모두에서 가장 편입비가 높은 자산은 금이다. 박 연구원은 "전시 국면 적성국 달러 자산 동결을 목도한 반서방 진영 입장에서 금의 전략적 가치가 어떤 때보다도 높아졌다"면서 "올해 상반기 귀금속 투자 성과는 부진했으나 8월 초 반등이 시작됐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 상승, 실질금리 하락, 중앙은행 및 기관의 금 순매수 유입으로 주요 지표 모두 우호적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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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반등으로 더욱 강력한 모멘텀을 확보한 상품은 금광 ETF(GDX)로, 최근 한 달 저점 대비 상승률은 46.4%에 달한다. 박 연구원은 "금 채굴 원가의 상당 부분이 고정비인 상황에서 매출에 해당하는 금 가격이 상승하면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금광 기업의 가치는 금보다 크게 반응하기 때문"이라며 "가격이 반등하면서 귀금속 ETF로 펀드 플로우 순유입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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