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매출 70% 성장 전망…저평가 상태
GPU 판매→클라우드·SW·금융까지 영역 확장

"서학개미, 엔비디아 안 살 이유가 없다"…AI 생태계 확장에 실적도 '쑥' [주末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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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를 둘러싼 고평가 논란이 잦아들고 있다. 최근 현금흐름과 매출총이익률이 둔화했지만 AI 수요 약화보다는 공급 확대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과 메모리 가격 상승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낮아진 밸류에이션과 장기 성장성을 고려하면 오히려 비중 확대 기회라는 평가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향후 전망치는 높아지고 있지만 주가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시장 불안을 자극하고 있으나 포트폴리오 안에서 실적이 견조한 엔비디아 비중을 확대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엔비디아가 회계연도 2028년 매출 성장률을 전년 대비 70%로 제시했다는 점이다. 이는 수요가 제한적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현재 확보 가능한 공급능력을 반영한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고객 수요만 놓고 보면 사업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커질 수 있지만 공급 부족이 성장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과거 1년 앞선 연간 전망을 거의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장기 가이던스가 높은 공급 가시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최근 실적에서 나타난 현금흐름 악화도 수요 둔화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회계연도 2027년 2분기 잉여현금흐름은 213억달러로 전분기 486억달러에서 절반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채권과 재고 확대 등 운전자본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분기 말 매출채권은 631억달러, 재고는 316억달러까지 증가했다. 차세대 GPU '베라 루빈' 출시를 앞두고 재고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데다 일부 고객의 결제기간을 연장하면서 현금 회수가 늦어진 영향이다. 강 연구원은 이를 "높은 성장률에 대응하기 위한 운전자본 투입 확대"로 판단했다.


매출총이익률 하락 역시 메모리 가격 상승 등 부품 원가 부담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027년 3분기 매출총이익률이 74%, 4분기에는 71~72% 수준까지 낮아진 뒤 2028년부터 72~73%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순환금융' 우려도 엔비디아에는 생태계 확장을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엔비디아는 네오클라우드와 AI 기업의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지분투자, 최소매출 보장, 선별적인 신용보강 등을 활용하고 있다. 일부 고객의 클라우드 매출을 공유하거나 AI 기업에 투자하면서 GPU 판매 이후에도 반복적인 수익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자체 AI 반도체인 ASIC 확산도 엔비디아의 범용 GPU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ASIC은 특정 서비스에 최적화돼 활용 범위가 제한적인 반면 엔비디아 GPU는 다양한 클라우드와 지역 인프라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과거보다 낮아졌다. 엔비디아의 12개월 선행 PER은 23.2배로 5년 평균 41.6배, 2년 평균 34.3배를 밑돈다. EV/EBIT 역시 15.1배로 과거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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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목표는 AI 생태계 확장으로, GPU 판매를 넘어 금융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AI 기업 투자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낮아진 밸류에이션과 높아지는 실적 가시성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우려보다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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