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금리 내려가야 코스닥 시장 큰 반등 가능"

코스닥이 8% 가량 급락해 700선을 이탈했던 지난달 2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상황판. 연합뉴스

코스닥이 8% 가량 급락해 700선을 이탈했던 지난달 2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상황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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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에 비해 극도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는 코스닥 지수가 본격적으로 반등하려면 금리가 내려가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연초 대비 코스피는 60% 이상 상승했지만 코스닥은 13%가량 내려가면서 양 지수가 극심한 격차를 보였다.

구간별로 나누어서 살펴보면, 6~7월 하락 구간에서 코스피(43.9% 하락)와 코스닥(48.7% 하락)의 수익률은 큰 차이가 없고, 8월 반등 구간에서도 코스피(31.4% 상승)와 코스닥(27.1% 상승)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단지 상반기 상승 구간에서 코스피 122.7% 상승하는 동안, 코스닥은 32.8%밖에 상승하지 못했다는 점이 연초 대비 수익률 차이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코스피가 123% 상승하는 동안 코스닥이 33%밖에 상승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실적이라고 짚었다. 코스피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33조원으로, 불과 반년 만에 연간 기준 사상 최대였던 2025년 307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코스닥은 1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9000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코스피만큼 압도적이지 않았다.

여기에 올해 주가 상승을 주도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이 코스피 대형주에 집중됐다는 점도 지수 간 격차를 확대했다. 코스피는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이 전체 시가총액의 59%를 차지하는 반면, 코스닥은 13%에 불과하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의미 있는 반등은 금리 하락 시기에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 연구원은 "코스닥의 2분기 기준 순이익은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고 주가수익비율(P/E) 역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다"며 레벨 측면에서 매수를 고려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코스닥 지수 내 "성장주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최근 시장 금리 상승은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염 연구원은 "과거 20년간 국고채 3년물 금리와 코스닥 수익률의 관계를 살펴보면 금리가 3% 미만일 때 코스닥의 성과는 대체로 양호했다"며 "금리가 3∼4% 수준으로 높아진 경우에도 금리가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코스닥이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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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결국 코스닥에는 금리의 절대 수준뿐 아니라 방향성도 중요하다"며 "코스닥이 의미 있는 상승을 보이기 위해서는 3% 후반에 있는 국고채 3년물 금리의 하락이 필요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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