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매매가격 0.03% 상승…7주 연속 오름세
상승 거래 광산·서구 집중…전체적으론 하락 거래 더 많아
광주 입주전망 6.7포인트 오른 100…잔금대출 부담 여전
광주 부동산시장의 지표가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입주전망지수도 기준선인 100까지 올랐다. 다만 실제 거래에서는 하락 거래가 상승 거래보다 많았고 신규 분양 특별공급도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지역과 단지에 따라 시장의 온도 차가 뚜렷한 모습이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전남광주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3% 올랐다. 상승 폭은 전주와 같았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비수도권은 0.01% 상승했다. 4대 광역시는 보합을 기록했다. 전남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통합 통계가 처음 발표된 7월 둘째 주부터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세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전남광주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01% 떨어지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광주만을 따로 집계한 것이 아니라 전남과 광주를 합친 통합지역 전체의 변동률이다.
광산·서구가 상승 주도…하락 거래는 더 많아
직전 조사인 지난 17일 기준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3%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광산구가 0.0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서구와 남구가 각각 0.03%, 북구가 0.01% 상승했다. 동구는 0.04% 하락했다.
가격지표는 올랐지만 실제 거래에서는 신중한 흐름이 나타났다. 사랑방부동산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해 지난 20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직전 일주일간 광주 아파트 매매 240건 가운데 상승 거래는 110건으로 45.8%를 차지했다. 하락 거래는 119건으로 49.6%, 보합 거래는 11건으로 4.6%였다.
광주 광산구 한 공인중개업소에 매물 정보가 게시돼 있다. 정부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인 광주 군공항 일대와 인근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송보현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상승 거래의 61.8%는 광산구와 서구에 집중됐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최근 선호 지역과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있지만, 대출 부담과 지역별 가격 차이로 실수요자들의 관망세도 여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지표의 개선만으로 시장 전반이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신규 분양시장도 단지별 온도 차가 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첨단3지구 제일풍경채 A6블록은 특별공급 240가구 모집에 64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0.27대 1을 기록했다. 앞서 분양사업자는 견본주택 개관 이후 사흘 동안 약 1만8,000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광주 입주 전망은 개선…잔금대출 부담은 커져
주택사업자들이 내다본 광주의 입주 여건은 개선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8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에서 광주는 전월보다 6.7포인트 상승한 100을 기록했다.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지수가 올랐다.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잔금을 내고 정상적으로 입주할 수 있을지를 주택사업자들이 전망한 지표다. 100을 넘으면 긍정적인 전망이, 100을 밑돌면 부정적인 전망이 많다는 뜻이다. 100은 긍정과 부정 전망이 맞서는 기준선이다.
전국 입주전망지수는 94.4로 전월보다 3.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대출 규제 강화와 세제 개편을 앞둔 정책 불확실성 등이 전반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광주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지역 산업 활성화와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입주율은 소폭 상승했다. 7월 광주·전라권 아파트 입주율은 69.2%로 전월 68.8%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전국 평균 68.1%보다 1.1%포인트 높았다.
전국 미입주 사유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37%로 가장 많았고 잔금대출 미확보 31.5%, 세입자 미확보 16.7%, 분양권 매도 지연 3.7% 순이었다. 이 가운데 잔금대출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전월보다 5%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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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선호 지역과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있지만, 대출 부담 탓에 실수요자들의 관망세도 여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시장의 온도 차가 크다. 일부 지표가 개선됐다고 해서 시장 전체가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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