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급여 평균 남성이 여성의 3배
3년 전보다 여성 평균 급여 되레 감소

하이브 하이브 close 증권정보 352820 KOSPI 현재가 178,5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179,100 2026.08.28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하이브·JYP·현대차…"목표주가 하향" 쏟아졌다 저점매수 기회인가 관망 시점인가...개인 투자자들의 선택은 코르티스·캣츠아이도 역부족…"하이브, 억울한 평가절하"[클릭 e종목] 의 올해 상반기 남·여 급여 평균이 3배 이상으로 벌어져 정부의 고용 평등 기조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실무를 지탱하는 여성 직원 수는 가장 많지만, 상층부 남성 네트워크가 권력·보수를 독점하는 기형적 구조가 굳어지면서 성별에 따른 직원 간 평균 급여 격차는 벌어지는 추세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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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사업보고서를 통해 하이브의 인력 구성 변화와 임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성 인력 비중이 확대될수록 오히려 성별 임금 격차가 심화하는 '역설적 퇴보'가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하이브 직원 1인 평균 급여(미등기임원 포함, 등기이사 제외)는 8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400만원 대비 1.5배 늘었다. 하지만 남·여 평균 급여는 극명하게 갈렸다. 남성(정규직 271명, 기간제 근로자 26명)은 1억5800만원, 여성(정규직 603명, 기간제 근로자 54명)은 4900만원으로 남성 직원이 여직원 보다 평균 3배 이상 많이 받았다.


최근 1년 새 여성 직원의 평균 급여가 200만원 늘어나는 동안 남성 평균 급여는 2배 넘게 증가했다. 심지어 3년 전과 비교하면 여성 평균 급여는 600만원이 줄었다. 연간급여 총액도 올 상반기에 뒤집혔다. 여성 직원 수가 남성의 2배 이상인데도 연간급여 총액은 남성이 457억7000만원으로, 여성(309억6400만원)보다 1.5배가량 많았다. 이는 하이브 성장의 주역인 여성이 실무를 전담하면서도 보상에서는 철저히 소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이브의 성별 평균 급여 격차는 엔터테인먼트 동종 업계와 비교할 때 더 두드러진다. SM의 경우 상반기 1인 평균 급여는 남성 7630만원·여성 4988만원, YG엔터테인먼트는 남성 6800만원·여성 3900만원으로 3000만원 안팎의 차이가 났다. JYP엔터테인먼트는 남성 8449만원, 여성 6818만원으로 격차가 가장 작았다. SM·YG·JYP 3사 모두 연간급여 총액이 직원 수에 맞게 여성이 더 많은 점도 하이브와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방시혁 하이븨 의장. 연합뉴스

방시혁 하이븨 의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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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책은 소수 남성 임원들이 독식...급여·주식보상 몰리는 구조

하이브의 성별 급여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고액 연봉을 받는 임원 대부분이 남성인데다 올해 부여한 주식 보상 금액이 남성 임원 위주로 배분된 영향이다. 하이브는 지난해 여성 임원 비중이 20%를 돌파하고, 여성 관리자도 50%에 육박한다고 발표했지만, 절댓값이 작아 급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 여성 임원은 2023년 6명, 2024년 9명, 2025년 10명으로 지난해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남성 임원은 29명, 30명, 25명으로 등락이 있었으나 여성보다 2~3배 많았다.


특히 올 상반기 직원 급여 통계에 포함된 김태호 최고운영책임자(COO), 박태희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 정진수 최고법률책임자(CLO) 등 미등기임원 4명의 보수는 평균 60억원, 총액 243억원에 달했다. 이들 4명 중 3명은 계열사 주요 임원을 겸직하며 그룹 내 이사회 권력을 독점하고 있다. 김태호 COO는 빌리프랩 대표이사를, 이경준 CFO는 위버스컴퍼니 기타비상무이사를 비롯해 어도어, 쏘스뮤직, 하이브 아메리카 등 9개 회사의 사내이사, 그리고 하이브 유니버셜 등 2개 회사의 감사를 겸하고 있다. 정진수 CLO 역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등 2곳의 감사와 하이브 라틴아메리카 등 3곳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하이브의 핵심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이사회도 남성에 편중됐다. 현재 하이브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과 대표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독립(사외)이사 6명 등 10명의 등기이사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 6명 중 여성이 일부 포함되어 있기는 하나, 이들은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비상근 사외이사에 불과하다. 이사회 의장은 계속 하이브 최대주주인 방시혁 사내이사가 맡고 있다. 지배주주가 이사회 의장을 맡은 점은 이사회가 경영진을 견제하지 못하고 거수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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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는 남녀 급여 격차에 대해 성별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모든 구성원에게 성과와 기여도에 따른 '페이 for 퍼포먼스' 원칙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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