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제전망 보고서
전기대비 성장률 3분기 0.3%·4분기 0.5%
IT 주도 수출·투자 호조에 소비 회복세 영향
중동發 에너지 공급망 차질도 완화될 것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높여 잡은 가운데 하반기에도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주도의 수출·투자 호조세가 지속되고, 소비도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중동발(發) 에너지 공급망 차질도 점차 회복되면서 비 IT 부문 역시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봤다.
한은은 27일 발표한 '8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우리 경제가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 전망치 2.0%보다 1.0%포인트 상향 조정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3분기에는 2.6%, 4분기에는 3.3%를 예상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0.3%, 0.5%다.
한은은 올해 3분기 중에는 그간의 높은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성장률이 소폭 둔화하겠으나, 4분기에는 이를 회복할 것으로 봤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소득여건 개선에 힘입어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에는 증시 조정의 영향이 민감도가 높은 자동차나 대형 가전 등 재량재(준내구재)를 중심으로 일부 나타나고 있으나 유가부담이 완화되고 일부 IT 신제품 출시 호조 등으로 완만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하반기 민간소비 성장률은 기존 1.5%에서 1.7%로 상향 조정됐다.
건설투자는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1.6%에서 1.8%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선행지표인 건축착공이 최근 반등하고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등 AI 관련 투자지출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는데 기인한다. 다만 공사비와 시장금리 상승, 누적된 비수도권 미분양 등의 영향으로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률 상향 조정의 주된 요인인 설비투자는 4.3%에서 8.3%로, 재화수출은 2.4%에서 8.7%로 대폭 전망치가 대폭 수정됐다. 설비투자는 올 상반기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3분기 들어서도 기계류 수입액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국산 기계류의 내수 출하도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등 견조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한은은 "글로벌 수요확대, 양호한 자금 사정,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반도체 기업의 투자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도 높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재화수출 역시 인공지능(AI) 확산 영향이 반도체 수출뿐 아니라 비 IT 수출에도 파급되면서 앞으로도 높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실질 GDP를 예측하기 위한 선행 지표인 통관수출 역시 반도체를 중심으로 큰 폭 증가할 전망이다. 한은은 반도체·컴퓨터 호조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 모두 1조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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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흐름이 내년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한은의 전망이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기존 5월 전망 대비 0.8%포인트 큰 폭 상향 조정한 가운데 1분기에는 2.4%, 2분기에는 2.6%를 예상했다. 다만 한은은 "AI 투자 속도와 중동 상황, 미국의 관세정책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반도체 경기 호조의 직접적인 수혜가 일부 산업과 계층에 집중된 점은 긍정적 파급효과를 다소 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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