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next]창당 후 최대 위기 개혁신당…원심력 커지나
개혁신당이 창당 3년여 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참패를 겪은 데 이어, 당의 간판 주자인 이준석 전 대표가 사퇴하면서다. 존재감 확보 없이는 과거 제3지대 정당처럼 차기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원심력이 커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사라진 간판…당세 위축 불가피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개혁신당 대표직 사퇴 이후 당분간 지역구 관리 및 의정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 당은 천하람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이끌 전망이나, 간판 주자의 부재로 당세 위축은 불가피하단 평가다.
이 전 대표는 당 존재감 확보를 위해 전략 지역(경기 남부) 집중, 콘텐츠 확대 등을 추진했으나 동력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현역들은 이제 기호 4번으론 어렵다는 판단이 있지 않겠나"라면서 "이 전 대표가 리더십의 한계를 느낀 것"이라고 했다.
제3지대 잔혹사 전철 밟나
개혁신당이 처한 상황은 통일국민당(정주영), 국민신당(이인제), 국민의당(안철수) 등 과거 제3지대 사례와 같다. 소수 명망가를 기반으로 총·대선서 일정한 성과를 내지만, 독자 재생산 구조를 만들지 못하며 조금씩 원심력이 커지는 패턴이다.
물론 11년을 존속한 자유민주연합 사례도 있지만 독자 재생산이 가능한 지역 기반(충청)을 갖췄단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단순 다수대표제인 우리 선거제도도 영향을 준다. 제3지대 정당을 두루 거쳐온 한 개혁신당 관계자는 "개혁신당은 다른 제3당과 달리 진영논리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강점이자 약점"이라며 "(과거 실패의) 학습 효과가 있다 보니 최근엔 거대 양당에 대한 쏠림이 더 심한 편"이라고 했다.
독자생존 vs 보수통합
관건은 간판인 이 전 대표가 부재한 상황에서 개혁신당이 구심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다. 당이 유의미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다면 차기 총선을 앞두고 보수진영 정계 개편 흐름에 수동적으로 휘말릴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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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날 "(국민이 볼 때) 거대 정당의 길이 아니면 바람이나 요구가 실현되기 어렵단 측면에서 개혁신당도 한계를 맞이한 것"이라면서 "다만 지금은 보수가 대혁신 하지 않는 한 합당은 어렵다. 당분간 체제 정비 후 정치 지형 변화를 살피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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