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고립·은둔 청년의 특별한 출근 돕는 '가상회사' 운영
니트컴퍼니 서대문점…청년 33명 참여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박운기)가 고립·은둔 및 니트(NEET·취업·교육·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상태) 청년의 일상 회복을 돕는 '가상회사' 프로그램 '니트컴퍼니 서대문점'을 이달 24일부터 10월 19일까지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니트컴퍼니는 실제 기업처럼 출퇴근하고 동료와 관계를 맺되 취업이나 성과를 요구하지 않는 가상회사다. 사회 진입에 앞서 청년이 부담 없이 일상과 관계를 경험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참여자는 서대문구에 거주하거나 생활권을 둔 19~39세 청년 33명이다.
참여 청년들은 가상회사 사원이 돼 주 5일 온·오프라인으로 출퇴근을 인증하며 생활 리듬을 관리한다. 이 가운데 주 1회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대문청년창업센터 등 관내 공간으로 실제 출근한다. 회사에서 할 일은 자기돌봄, 진로탐색, 자기계발, 사회활동 등 각자 필요한 목표를 '업무'로 정해 수행한다.
함께할 활동도 청년들이 직접 정한다. 관심사에 따라 동료를 모아 운영하는 '사내클럽'은 9~10월 10차례 진행된다. 지역을 경험하는 '몸 활동 프로그램'도 월 1~2회 운영해 내품애센터 동물매개치유, 백련산 숲속치유, 안산자락길 트레킹, 지역 환경·비건 투어 등을 진행한다.
10월에는 참여자들이 전시 구성부터 홍보까지 직접 맡는 '결과공유회'가 열린다. 두 달간 수행한 활동을 결과물로 만들어 공유하며, 고립·은둔 청년 지원기관 관계자와 시민도 초대한다. 구는 사단법인 니트생활자와 함께 프로그램 전후 소그룹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실시해 향후 청년 지원정책 설계에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구는 지난 24일 서대문청년창업센터에서 참여 청년 오리엔테이션을 열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 최고 7~13%, 주식 말고 적금 넣으시죠"…결국 ...
박운기 구청장은 "고립·은둔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빨리 사회로 나오라는 재촉보다 자신의 속도로 다시 일상을 시작하고 사람과 연결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라며 "청년들이 서대문에서 다시 사람과 연결되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