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고흥 '30분 시대'…약산금일 연륙교 예타 통과
완도·해남 총 5천732억 투입…2시간 단축
국도 77호선 완성 '성큼'…경제벨트 견인
박지원·완도군 공조 결실…"지방소멸 막을 다리"
전남 완도군과 해남군의 오랜 숙원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문턱을 넘으면서 호남권 대도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섬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은 물론 남해안 경제벨트 구축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완도군은 지난 26일 기획예산처 주관으로 열린 심의 결과, 완도 약산금일 연륙교(국도 27호선) 건설사업이 일괄 예타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해남 북일강진 도암 국지도 55호선 개량 사업도 일괄 예타를 최종 통과했다.
투입되는 총사업비는 각각 4,550억원, 1,182억원이다. 총연장 7.8㎞규모로 건설되는 완도 약산~금일 연륙교는 지난 2021년 국도 승격 이후 주민들의 기대가 집중됐던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번 예타 통과는 경제성 분석(B/C)의 한계를 넘어 국가 간선 도로망 확충의 필요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약산금일 연륙교 건설은 국도 77호선 서남해안 일주 도로(영광부산) 완성이라는 국가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완도~고흥 구간이 모두 건설되면, 완도에서 고흥까지의 이동 시간이 기존 2시간 30분에서 30분으로 무려 2시간이나 단축된다. 이는 이동 편의 개선은 물론 물류비 절감, 해안 관광 활성화 등 지역 경제에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해남 북일~강진 도암 구간 국지도 개량 사업 역시 14.2km 규모의 2차선 도로를 직선화 및 개량해 해남에서 광주·순천 방향으로의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킨다. 이는 전남 동부권 광역 교통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성과는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의 긴밀한 공조가 빚어낸 결실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해남·완도·진도)은 대통령실과 기획예산처, 국토교통부 등 부처 관계자를 직접 면담하며 사업 추진에 힘을 실었다.
특히 박 의원은 "지난해(2025년) 5월 기재부와 국토부 현장 실사 당시 직접 입회했을 뿐만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약산금일금당고흥 연결의 중요성을 직접 건의하는 등 정부 설득에 앞장섰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앞으로 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돼 조기 완공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는 한편, 금일금당~고흥을 잇는 2단계 구간의 추가 예타 통과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신 완도군수 역시 취임 직후부터 기획예산처 차관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사업의 시급성을 적극 피력해왔다. 김 군수는 "약산~금일 연륙교 건설은 섬 주민의 삶을 지키며 지방 소멸 위기인 우리 지역에 희망을 놓아주는 다리"라며 "예타 통과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신 박지원 의원과 관계 부처, 군 발전을 위해 늘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주민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정인호 금일읍장도 "약산~금일 연륙교는 완도군에서 추진되는 11번째 연륙교 사업이자 남해안 관광도로의 마지막 구간"이라며 "배를 타지 않고 차량으로 육지에 접근하는 것은 섬사람들의 생존권이자 소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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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타를 통과한 이번 사업들은 하반기에 국토부가 고시할 예정인 계획에 포함돼 순차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두 사업이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충을 넘어 공사 진행에 따른 지역 일자리 창출과 남해안 광역 경제권 형성 등 상당한 경제 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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