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세 속에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3.52포인트(0.21%) 하락한 53,463.8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58포인트(0.02%) 내린 7,675.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1.10포인트(0.08%) 내려간 26,130.20에 각각 장을 끝냈다.

[뉴욕증시] 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약보합…나스닥 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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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장의 관심은 엔비디아의 실적에 쏠렸다. 최근 AI 관련주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엔비디아의 실적과 실적 전망이 AI 투자 열기를 지속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시험대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정규장에서 1.59% 내린채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이 962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13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전망치 921억7000만 달러를 40억 달러 이상 웃돈 수치다. 울리케 호프만-부르카르디 UBS 미주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글로벌 주식부문 대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시장의 추가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AI 칩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보여주는 향후 실적 전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20%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메타가 미국 주 정부들이 제기한 청소년 소셜미디어 중독 관련 소송에서 약 167억 달러(약 23조1000억원)를 지급하고 청소년 보호 조치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1.07% 상승했다.

미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장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2.6bp 오른 4.663%, 30년물은 1.1bp 오른 5.185%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이란 전쟁의 긴장감이 다소 진정된 가운데 3거래일 연속 내렸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74달러(0.84%) 내린 배럴당 87.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13달러(0.16%) 하락한 배럴당 82.23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물가 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3.6%)를 소폭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 지표가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는 28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는 케빈 워시 Fed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9월 통화정책이나 향후 금리 경로에 관한 단서를 얼마나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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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풀턴 WEBs 인베스트먼츠 최고경영자(CEO)는 워시 의장이 별다른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시장의 혼란이 커질 수 있다면서 "현재는 확신이 강한 시장이 아니다. 어느 정도 명확성이 나타나기 시작해야 한다"고 관측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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