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년 전 백제 소리, 되살아났다
관북리유적 횡적 재현, 국악단에 기증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는 지난해 부여 관북리유적에서 출토한 횡적을 재현해 부여군충남국악단에 기증했다고 27일 밝혔다.
관북리유적은 백제 사비기 왕궁터다. 2022~2025년 진행된 제16차 발굴조사에서 국내 최대 수량이자 사비기 최고(最古) 목간 329점과 횡적 등이 출토됐다. 횡적은 가로로 부는 대나무 관악기다. 출토 당시 취구 한 개와 지공 세 개만 남고 납작하게 압착된 상태였다.
연구소는 3차원(3D) 스캐닝과 방사선 투과 조사로 형태와 내부 구조를 정밀하게 확인했다. 왕흥사지 일대에서 자란 대나무를 사용해 재현 악기 세 점을 제작했다.
취구 한 개, 지공 여섯 개에 칠성공이 없는 형태로, 전체 길이는 31㎝다. 음높이는 현행 소금보다 한 음 반 정도 높고, 취구 크기는 지공과 비슷할 만큼 작다. 연구소 관계자는 "음향 복원 연구를 거쳐 연주가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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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악기들은 지난달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기념해 부산에서 열린 특별 공연 '백제 궁중음악 오악사와 횡적'에서 두 차례 연주됐다. 앞으로는 부여군충남국악단의 '오악사' 공연에서 만날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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