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가가 키운 K-휴머노이드, LG전자에 80억 기술이전
KIST, LG전자에 80억원 규모 휴머노이드 기술이전
연구성과·기술사업화 성과로 ‘2관왕’ 수상
출연연 원천기술, 대기업 미래사업으로 연결
NST “대기업 기술이전 드문 사례”
배경훈 과기부총리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KIST를 방문해 K-APEX 휴머노이드 로봇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국가 예산을 기반으로 확보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국내 대기업의 미래 사업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냈다. 주인공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발한 한국형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K-APEX'다. 공공 연구성과가 산업 현장으로 넘어가고 연구기관에는 대규모 기술료 수입을 안긴 대표적인 기술사업화 사례로 주목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26일 경주 라한셀렉트에서 열린 '2026년 출연연 우수성과 시상식'에서 K-APEX의 연구성과와 기술사업화 성과를 각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상과 NST 이사장상으로 시상하며 격려했다.
이종원 KIST 휴머노이드연구단장(오른쪽)이 26일 'K-APEX'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개발한 성과로 과기부총리겸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원본보기 아이콘이종원 KIST 휴머노이드연구단장은 '한국형 AI 휴머노이드 K-APEX 기술'로 과기부총리상을 받았다. KIST는 K-APEX 플랫폼과 전신 통합제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출연연과 대기업 간 공동 개발·상용화 연계 체계를 구축했다.
이 기술에 주목한 건 휴머노이드 산업 육성에 나선 LG전자다. LG전자는 KIST와 80억원 규모의 K-APEX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NST는 이 성과에 대해 이사장상으로 격려했다. 한 기술을 놓고 연구개발을 맡은 연구자와 이를 기업으로 이전한 기술사업화 조직이 나란히 수상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성과를 인정했다는 의미이다.
과거 LG화학에 기술을 이전한 경험이 있는 민병권 NST 본부장은 "대기업에 출연연의 기술을 이전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중앙)이 LG전자에 대형 기술이전을 성사시킨 공로로 강선준 KIST 기술사업화 실장(오른쪽)에게 시상하고 있다. 사진=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원본보기 아이콘LG전자와 KIST의 협력은 기술 이전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KIST와 LG전자는 2030년까지 504억원이 투입되는 국가 'K-문샷' 휴머노이드 사업에서도 협력하며 차세대 양산형 휴머노이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NST와 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KARIT)가 26일부터 28일까지 개최하는 '2026 공공기술 사업화 컨퍼런스(PTC Korea)'와 연계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출연연 본원 대표 연구성과 10점에 과기정통부 부총리상이 수여됐다. 지역조직 대표 연구성과 7점과 우수 기술사업화 성과 2점에는 NST 이사장상이 돌아갔다.
2026 PTC KOREA 행사는 과기정통부와 NST 소관 23개 출연연의 기술이전·사업화 전담조직(TLO) 중심에서 벗어나 대학·기술지주회사·민간기업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기술이전뿐 아니라 창업과 투자·지식재산권(IP)·글로벌 진출·기술융합 등 공공기술이 시장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에서의 성과 확보를 위한 의견을 공유했다.
김영식 NST 이사장은 "출연연의 우수한 연구성과가 연구실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과 사회의 새로운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성과의 확산과 기술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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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 정책관은 "정부도 출연연의 기술 사업화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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