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시·도당,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당협위원장)을 당원 투표로 선출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힌 데 대해 비당권파에선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식 '당원 전능주의'를 흉내 낸 함량 미달의 구호"라며 비판에 나섰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대로 싸울 인재들로 당을 채우겠다"면서 "당협위원장 선출 등에 당원이 직접 참여하도록 해 당원 주권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내 반발로 보류된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 추진 의지를 밝힌 것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8.26 김현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8.26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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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당권파에선 장 대표의 회견에 대해 비판이 잇따랐다. 조은희 의원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책임을 지고 사퇴했는데, 궤멸적 참패를 당한 장 대표는 사퇴 대신 혁신안을 내놨다. 패배의 책임은 누가 지나"라며 "정 전 대표를 흉내 낸 함량 미달의 당원주권 2.0 같은 거창한 구호로 붕괴한 리더십을 덮을 수 없다"고 했다.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한 정당엔 공감하나, 상식과 동떨어진 강성 지지층에 기댄 장 대표가 멀어져가는 민심 앞에서 어떻게 '나 홀로 강한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전혀 공감할 수 없다"면서 "권한보다 책임을 강조했는데, 그 말대로 물러나는 것이 당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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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전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길을 내는 자는 흥하고 성을 쌓는 자는 망한다"면서 "당원의 지상명령인 총선 과반 당선을 위해 우리 당은 축소 지향적으로 성을 쌓을 것이 아니라, 다양·포용성을 바탕으로 한 대통합의 모델로서 길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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