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정 건전성 우려…달러 약세
金 이달 약 16% ↑…비트코인 8만달러 터치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본격화
관련 ETF 등 자금 몰리며 강세

미국 재무부의 국채 매입(바이백)에도 달러화와 미 국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글로벌 자금의 흐름이 근본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다. 금·은·구리와 비트코인이 동반 강세를 보이는 등 통화 가치 하락과 재정 적자 누적에 대비해 실물 자산 및 대체 자산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하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가 본격화하고 있다.

美 국채 흔들리자 '대체 자산' 금·은·동·비트코인 동반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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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이달만 16% 올라… 4대 대체자산 일제히 '고공행진'

2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69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 15.94% 상승했다.


은도 강세다. 금값 상승에 따른 상대적 저평가 매력과 산업용 수요가 가세해 상승 탄력이 금을 압도하고 있다. COMEX 은 선물 가격은 온스당 68달러 선까지 오르며 이달 들어 18% 넘게 올랐다.

구리는 이달 1만4000달러 고지에 올라섰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현물 가격은 지난 17일 t당 1만485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광산 공급 난항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 수요가 맞물려 1만40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약세 베팅(쇼트 포지션) 청산과 기관 자금 유입에 힘입어 3개월 만에 8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6일 오후 1시 기준 7만8984.90달러에 거래됐다. 전일 장중 8만1000달러를 넘어 8만1235.03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8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최근 일주일간 약 23% 올랐다.

美 국채 흔들리자 '대체 자산' 금·은·동·비트코인 동반 강세 원본보기 아이콘

이처럼 금·은·구리와 비트코인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정부의 과도한 부채 누적과 무분별한 통화 공급으로 인해 법정화폐(종이화폐)의 실질 가치가 하락하는 것에 대비해 실물 자산 및 대체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을 뜻한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부채질한 랠리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가격 폭락(금리 급등)을 막기 위해 시중의 국채를 사들이는 바이백 규모를 대폭 확대하면서 미 달러화의 실질 구매력 약화 우려로 이어졌고 이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를 자극했다. 8월 들어 인플레이션 경계감과 재정적자 우려가 겹치면서 미국 장기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30년물 금리는 한때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인 5.3%대까지 치솟았고 이에 미 재무부는 지난 19일 국채 바이백 규모를 기존보다 두 배 이상인 4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약세를 보여온 금과 비트코인이 8월 들어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한동안 부각되지 않았던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경계감이 재차 부각됐다"면서 "특히 최근 장기금리 상승이 기대인플레이션보다는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이에 따른 기간프리미엄 상승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점에서 금의 강세는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라기보다 미국 재정과 국채시장에 대한 신뢰 저하가 반영된 현상으로 해석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대체자산들의 강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원 iM증권 연구원은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는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중간선거 이전까지 '베세노믹스(재정 긴축·물가 통제·약달러)'가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현상은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값은 연내 5000달러 선을 재탈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재무부 장기채 바이백 규모 확대는 막대한 재정적자와 정책 불확실성을 부각시켰고 달러지수의 약세를 촉발했다"면서 "게다가 장기물 국채금리의 기간 프리미엄 상승은 외환보유고 준비자산 다변화를 꾀해온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세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연내 금 가격의 5000달러 선 재탈환, 2027년 역대 최고치 경신 전망 속 골드바·코인·상장지수펀드(ETF) 등의 투자 수요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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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경우 단기 상승에 대한 추격 매수보다는 가격 추이를 확인하며 투자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감기 기준 하락 사이클의 종료 시점이 두 달 내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발생한 단기 급등"이라며 "업사이드는 크게 남아있다고 판단하나 하반기 단기 가격 상승에 대한 추격 매수보다는 지지 구간을 확인하며 점차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짚었다.

원자재 수혜주 및 ETF에 자금 몰린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대체자산 시장 전반의 가격 상승을 이끌면서 관련 종목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과 은 등 귀금속 강세의 수혜주로는 고려아연 고려아연 close 증권정보 010130 KOSPI 현재가 1,364,000 전일대비 8,000 등락률 -0.58% 거래량 16,763 전일가 1,372,000 2026.08.27 14:51 기준 관련기사 영풍·MBK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투자에 회삿돈 투입 부인 못해" 총알 탄 '닥터 코퍼', 올라탈 종목은 사상 최고치 찍었는데 전문가들 "더 오른다"…AI 시대 주목받는 원자재는 엘컴텍 엘컴텍 close 증권정보 037950 KOSDAQ 현재가 2,905 전일대비 30 등락률 -1.02% 거래량 14,827 전일가 2,935 2026.08.27 14:51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엘컴텍, 금 한돈 40만원 돌파 소식에 금 광구 탐사권 부각↑ 엘컴텍, 작년 영업익 21억원…전년比 55.4%↓ [특징주]'SVB 파산' 안전자산에 쏠린 투심…엘컴텍 20%대 급등 , 아이티센글로벌 아이티센글로벌 close 증권정보 124500 KOSDAQ 현재가 37,800 전일대비 1,950 등락률 -4.91% 거래량 373,840 전일가 39,750 2026.08.27 14:51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아이티센글로벌, 4분기 메가톤급 이익 예상…금 가격 상승 직수혜" 국내 증시, 단기 조정에도 상승 모멘텀 지속 전망 [클릭 e종목]"아이티센글로벌, 금 거래 호조·디지털 자산 모멘텀에 사상 최대 실적 기대" 등이 꼽힌다. 고려아연은 아연·연 제련 과정에서 회수되는 금과 은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은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0% 늘었으며 금 판매액도 58% 증가했다. 엘컴텍은 몽골 광구 탐사권을 보유해 금값 상승 시 대표적인 테마주로 부각된다. 아이티센글로벌은 한국금거래소를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아이티센글로벌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80% 넘게 급등했다. 해외 종목 중에서는 세계 최대 금 광산 업체인 뉴몬트(NEM)나 판아메리칸실버(PAAS) 등이 원자재 가격 상승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흡수하는 종목으로 꼽힌다.


구리의 경우 신동 사업을 영위하며 메탈게인(재고자산 평가이익)을 누리는 풍산 풍산 close 증권정보 103140 KOSPI 현재가 83,200 전일대비 800 등락률 +0.97% 거래량 91,596 전일가 82,400 2026.08.27 14:51 기준 관련기사 총알 탄 '닥터 코퍼', 올라탈 종목은 사상 최고치 찍었는데 전문가들 "더 오른다"…AI 시대 주목받는 원자재는 화학·도소매→석유·가전…2분기 상장사 10곳 중 6곳 ‘어닝 서프라이즈’ 과 전력망 인프라 확장의 핵심인 LS LS close 증권정보 006260 KOSPI 현재가 312,500 전일대비 19,000 등락률 +6.47% 거래량 178,897 전일가 293,500 2026.08.27 14:51 기준 관련기사 총알 탄 '닥터 코퍼', 올라탈 종목은 사상 최고치 찍었는데 전문가들 "더 오른다"…AI 시대 주목받는 원자재는 상장 예심 속도 빨라졌지만…IPO는 여전히 '가뭄' , 세계 최대 민영 구리 광산 기업인 프리포트 맥모란(FCX)이 핵심 수혜주로 평가받는다. 비트코인 랠리의 수혜주로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 우리기술투자 close 증권정보 041190 KOSDAQ 현재가 6,130 전일대비 370 등락률 -5.69% 거래량 4,054,938 전일가 6,500 2026.08.27 14:51 기준 관련기사 반도체주 조정에 커진 가격 매력…최대 4배 투자금 활용전략 [VC는 지금]상장VC 시총 순위 변동…흥행 테마가 갈랐다 최대 4배 투자금을 연 4%대 금리로...대체거래소 이용자도 OK 와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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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부담스럽다면 ETF를 통한 분산 투자도 대안이다. 현물 금에 투자하는 ACE KRX금현물 ACE KRX금현물 close 증권정보 411060 KOSPI 현재가 28,640 전일대비 410 등락률 -1.41% 거래량 1,018,380 전일가 29,050 2026.08.27 14:51 기준 관련기사 한투운용, ACE KRX금현물 ETF 연초 이후 개인순매수 2천억 돌파 "괜히 팔았나" 765만원 전망까지 나와…'ETF 마저' 다시 들썩이는 금·은 한투운용, ACE KRX금현물 ETF 신규 매수 이벤트 진행 이나 미 증시에 상장된 GLD는 장기 보유 시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 된다. ACE KRX금현물 ETF는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가 20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한 달 수익률은 10.83%를 기록했다. 이 밖에 TIGER KRX금현물 TIGER KRX금현물 close 증권정보 0072R0 KOSPI 현재가 13,680 전일대비 210 등락률 -1.51% 거래량 1,182,515 전일가 13,890 2026.08.27 14:51 기준 관련기사 "괜히 팔았나" 765만원 전망까지 나와…'ETF 마저' 다시 들썩이는 금·은 미래에셋운용, 'TIGER 은액티브 ETF' 신규 상장 미래에셋운용, 'TIGER KRX금현물 ETF' 순자산 1조5000억 돌파 10.72%, KODEX 골드선물(H) KODEX 골드선물(H) close 증권정보 132030 KOSPI 현재가 25,835 전일대비 145 등락률 -0.56% 거래량 163,839 전일가 25,980 2026.08.27 14:51 기준 관련기사 "괜히 팔았나" 765만원 전망까지 나와…'ETF 마저' 다시 들썩이는 금·은 금값 고공행진에 金 ETF 승승장구 금값 고공행진에 빛나는 금 펀드·ETF 14.91%,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close 증권정보 473640 KOSPI 현재가 37,285 전일대비 590 등락률 -1.56% 거래량 55,971 전일가 37,875 2026.08.27 14:51 기준 관련기사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금 관련 ETF 중 한달 수익률 1위 NH-Amundi운용, 'HANARO ETF 메가트렌드 가이드북' 발간 금값 고공행진에 金 ETF 승승장구 33.26% 등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은과 구리의 경우 KODEX 은선물(H) KODEX 은선물(H) close 증권정보 144600 KOSPI 현재가 11,145 전일대비 25 등락률 -0.22% 거래량 654,155 전일가 11,170 2026.08.27 14:51 기준 관련기사 "괜히 팔았나" 765만원 전망까지 나와…'ETF 마저' 다시 들썩이는 금·은 추가 투자금, 신용미수대환 모두 연 4%대 최저금리로 당일 OK 폭락한 금·은, 투자전략 바꿔야 할까 , TIGER 구리실물 TIGER 구리실물 close 증권정보 160580 KOSPI 현재가 16,305 전일대비 430 등락률 -2.57% 거래량 106,533 전일가 16,735 2026.08.27 14:51 기준 관련기사 총알 탄 '닥터 코퍼', 올라탈 종목은 사상 최고치 찍은 이 '광물'…어떻게 투자하나[주末머니] 사상 최고치 찍었는데 전문가들 "더 오른다"…AI 시대 주목받는 원자재는 , KODEX 구리선물(H) KODEX 구리선물(H) close 증권정보 138910 KOSPI 현재가 10,095 전일대비 250 등락률 -2.42% 거래량 52,840 전일가 10,345 2026.08.27 14:51 기준 관련기사 총알 탄 '닥터 코퍼', 올라탈 종목은 사상 최고치 찍었는데 전문가들 "더 오른다"…AI 시대 주목받는 원자재는 경기 부양 기대감에 구리·금 동반 강세… ETF·ETN도 들썩 등을 통해 파생상품 및 실물 시세에 직접 투자할 수 있으며 글로벌 구리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CPER 등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비트코인은 해외 시장에 상장된 IBIT나 FBTC 등 현물 ETF를 통해 기관 자금 유입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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