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지난 2월 제9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새 5개년 계획 첫해 경제사업을 점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잇따라 북미대화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북한은 대외 메시지보다 경제·민생 등 내부 사업 점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9기 제4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회의에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치국 위원·후보위원들이 참석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6.8.26.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9기 제4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회의에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치국 위원·후보위원들이 참석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6.8.2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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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북한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당 제9기 제4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지난 2월 제9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새로운 5개년 계획 첫해의 경제사업을 점검했다.

북한 정치국은 당 중앙위원회 제9기 제1·2차 전원회의에서 결정한 올해 중요 정책 건설사업의 추진 상황과 주요 경제부문의 실태에 대한 보고를 청취했다. 올해 계획된 사업의 완결과 단기·중장기 과제의 집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정'과 대책도 검토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지도기관을 직접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당대회 결정 집행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에 대해 "우리의 높아진 이상과 강해진 전진력에 정비례하지 못한 경제지도기관들의 미숙한 작전과 지휘능력의 후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투쟁을 반드시 승리적으로 결속"해 새로운 전망 목표 수행의 활로를 개척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향해 잇달아 북미대화 메시지를 발신하는 가운데 열렸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향해 잇달아 북미대화 메시지를 발신하는 가운데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2019년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만났던 사진을 올린 데 이어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김 위원장과 연내 만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하지만 이번 정치국 확대회의 보도에는 미국이나 북미대화 등 대외정세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김 위원장 명의의 대미 메시지도 나오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내부적인 문제"라며 "새로 수립된 경제 발전 계획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상반기에 어떻게 했는지 점검하고 독려하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가 당대회에서 제시한 경제·민생 사업을 점검하고 내부 기강을 다지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평가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 회의에 대해 "대외 메시지 최소화와 내실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외부 정세 대응보다는 당면한 내부 경제·민생 과제와 5개년계획 첫해 성과 확보가 더 시급하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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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최근 미사일 발사, 북미대화 재개 관련 대응 등 외교안보 분야 외치 주력 하에 경제 등 내치 점검적 성격"이라면서 "북미대화 등에 대한 언급은 없으나 대응 준비 하에 내부 기강 확립 및 단속 목적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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