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신규주택 판매 6개월 만에 최저
8월 소비자신뢰도 연초 이후 최저
고용·소득 전망 악화

미국의 높은 금리와 생활비 부담이 가계 전반을 압박하면서 주택시장과 소비심리가 동시에 식고 있다. 모기지 금리 부담으로 신규주택 판매가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휘발유 가격 등 생활비 부담과 향후 일자리 우려까지 커지면서 소비자신뢰도 연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2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산하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 7월 신규 단독주택 판매는 연율 60만7000채로 전월보다 10.5%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인 62만채도 밑돌았다. 신규주택 판매는 최근 4개월 가운데 3개월 감소했다.

신규주택의 중위 판매가격은 39만3800달러로 1년 전보다 0.9% 떨어졌다. 건설업체들이 가격 인하와 모기지 금리 인하 지원, 무료 업그레이드 등 각종 인센티브를 내놓고 있지만 높은 금융비용에 따른 주택 구매력 약화를 상쇄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생애 첫 주택 구매자 등 상대적으로 가격에 민감한 계층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보급형 주택 건설업체인 DR호튼은 지난달 연간 주택 판매 전망을 낮춘 반면 고급 주택업체 톨브라더스는 7월까지 3개월간 계약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미국 최대 주택시장인 남부의 신규주택 판매가 13% 감소했고, 중서부에서는 약 43% 급감해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서부와 북동부에서는 판매가 증가했다.


뉴욕에 위치한 마트에서 근로자가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뉴욕에 위치한 마트에서 근로자가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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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의 부진은 미국 가계의 전반적인 체감경기 악화와도 맞물리고 있다. 컨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9.4로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6개월간 경기 상황을 평가하는 기대지수는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노동시장에 대한 평가는 오히려 개선됐지만 앞으로의 일자리와 소득 전망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한층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향후 기업환경에 대한 전망 역시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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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는 높은 휘발유 가격과 생활비 부담에 고용 증가세 둔화까지 겹치면서 가계의 소비 여력이 약해지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7월 소매판매도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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