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청와대서 만찬
2시간 20분 동안 대화 나눠

이재명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만찬에서 "당정청은 공동운명공동체이고 한 몸"이라며 "민주당없이 정권이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민석 민주당 신임 대표는 "여당 지도부답게 일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과 김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만찬을 했다. 약 2시간 20분 동안 만찬과 관련해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번 회동에서 격의 없이 소통하고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흔들림 없이 구현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민생·개혁 법안과 2027년 예산 편성에도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날 건배사로는 "우리는 하나다. 민주당 파이팅"을 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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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만찬 공개발언을 통해 "대통령은 우리 민주당이 만들어낸, 피워낸 꽃이라고 할 수 있다"며 "우리 민주당은 당정청이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민주당의 가장 중요한 일원이고 정부 역시 우리 민주당이 만들어낸 민주당의 정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당정청이 협력해서 국민들이 더불어민주당에, 그리고 이재명 정부에 맡긴 역할들을 잘 해내면 좋겠다"고 했다.


당정청 협력을 통해 민생을 실질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의 본질은 요란한 구호나 아름다운 주장이 아니라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현실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생이라고 쉽게 얘기하지만 국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챙기고 개선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책 집행 과정에서 당이든 정부든 청와대든 일방적으로 혼자 해낼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힘을 합쳐 국민들이 우리에게 맡긴 역할을 충실하게 잘 해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더 나은 삶과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확실하게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며 "저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통합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차이들이 있긴 하지만 그 차이가 아무리 크다 해도 우리가 극복해야 될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지는 않다"며 "다른 점을 찾으면 끝이 없다. 같은 점을 찾으면 가까워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한배를 타고 난 쌍둥이조차도 서로 다르다"며 "다른 점을 찾아내기 시작하면 원수의 길로 갈 것이고, 같은 점을 찾아내면 우애가 있는 형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을 대표하고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민주당의 구성원들도 서로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우리 국민들이 맡긴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전력질주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 대표도 단합을 약속했다. 그는 "걱정하는 일 없도록 확실하게 일 잘하는 지도부가 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미 몇 차례 최고회의를 거치면서 내부적으로 토론할 것들을 하면서도 대외적으로 국정과 또 국가의 방향과 잘못된 어떤 문제들을 해결하는 쪽에 저희의 발언 메시지를 집중하는 쪽으로 이미 자연스럽게 맞춰지고 있다"며 "우리(민주당) 최고회의가 대통령님이 (과거) 이끌었던 두 번의 지도부에 못지않게 잘 화합하면서 나가는 지도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저도 최대한도로 우리 지도부가 다 함께하도록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정청 협력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김 대표는 "이제야말로 당이 본격적으로 걷어붙이고 실력 발휘를 하고 대통령님의 국정운영이 잘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하는 그런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우리 정부가 이제 출범한 지 오늘이 448일째 되는 날"이라며 "447일을 돌이켜 보면 정말 괄목할 만한 성과도 많았지만 또 정부의 승패를 가늠할 진짜 중요한 시기는 지금부터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원내에서는 지금부터 좀 비상한 각오와 다짐을 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통해서 국민의 효능감을 높이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원내대표는 "현재 도출된 주요 국정과제 입법을 연내에 처리하는 데 사활을 걸 생각"이라며 "원내대표로서 긴밀하고도 유기적인 당정청 협력 아래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 단위로 입법 과제도 점검하고, 또 상임위 단계 본회의까지 아주 꼼꼼히 챙기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메가특구법' 예산안도 연내에, 법정 기간 내에 처리하고, '미래대응기금 설치법'도 적기에 처리하기 위해서 꼼꼼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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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만찬에는 김 대표와 한 원내대표 외에도 최민희·한민수·이성윤·서미화·박선원 최고위원, 한정애 사무총장, 권칠승 정책위원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홍익표 정무수석, 정을호 정무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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