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취지는 조심하자는 것"
"제주 실종 관련 뉴스 무척 안타까워"
최근 제주에서 실종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제주살이 7년 차인 의사 겸 방송인 홍혜걸씨가 제주에서 혼자 다닐 때 주의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제주, 아름답지만 쉽게 보면 안 돼"
홍 씨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주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지만 절대 쉽게 보면 안 된다"고 적었다. 이어 "자전거를 타고 구석구석 쏘다니다 보면 한라산 깊숙이 올라가지 않아도 마을 곳곳에 아무도 없는 으슥한 길을 흔히 지나게 된다"며 "오름이나 올레길을 조금만 벗어나면 고함쳐도 아무도 듣지 못할 곳을 만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낮이라도, 포장된 길이라도 혼자 쏘다니는 것 추천하지 않는다. 여성은 물론 건장한 남성도 마찬가지"라며 "7년 차 제주살이 도민으로서 충고"라고 경고했다.
이 글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일부는 "실종자 소식이 흉흉하게 보도돼 걱정", "한달살이 계획했는데 왠지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제주가 언제부터 이렇게 위험한 곳이 되었는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제주가 위험하다는 취지로 해석되며 논란이 일자 홍 씨는 "나의 제주사랑은 그동안 나의 행적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며 "내 취지는 조심하자는 것이지, 제주가 위험하다는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주 산세는 워낙 편평하고 포근해 발길 가는 대로 마음 놓고 걷다간 으슥한 곳에 이를 수 있어 꼭 범죄는 아니더라도 들개 공격도 받을 수 있다"며 "내가 사는 한림만 해도 올레길 걷다 호기심에서 옆길로 새면 길을 잃어 빈집이나 공장 폐허에서 헤매기도 한다. 남자인 나도 살짝 무서운데 혼자 걷는 여성은 오죽할까 싶다"고 했다.
또 그는 "최근 제주 실종 관련 뉴스는 무척 안타깝다. 그러나 제주는 워낙 매력적인 곳이니 곧 사람들 사랑을 되찾으리라 믿는다"며 "내 글로 마음 아팠던 분들에겐 사과드리며 아름답고 살기 좋은 제주를 위해 더욱 노력하리라 다짐해본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제주서 장애인·치매 환자 실종도 잇따라…수색 체계 강화
한편 제주에서는 신변 비관으로 인한 연락 두절 외에도 지적·자폐성 장애인과 치매 환자의 실종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장애인과 치매 환자의 실종 건수는 ▲2023년 291건 ▲2024년 264건 ▲2025년 269건 등이며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135건 등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산책하다 주웠다, 보고있으면 힐링"…젠지들 요즘...
제주도는 실종자 발생 시 수색 강화를 위해 공공 폐쇄회로(CC)TV 영상 보존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연안 감시체계도 확충하기로 했다. 또 자치경찰위원회와 긴밀히 공조해 최근 처리된 실종·위기 사건 전반을 다시 살피고 담당자 개인의 판단에 따라 사건이 부실하게 처리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검증체계를 조속히 마련할 방침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