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복 차림 남성 3명 기어 나와
테러 사전답사 vs 보물 사냥꾼 의견 분분
새벽 시간대 뉴욕 도심 한복판에서 작업복을 입은 정체불명의 남성들이 맨홀에서 나오는 영상이 확산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8일 틱톡에는 맨해튼 거리에서 상·하의가 연결된 작업복(멜빵바지)을 입고 이마에 헤드램프를 단 남성 3명이 주변을 살피듯 맨홀 밖으로 기어 나오는 영상이 게시됐다.
해당 영상은 같은 날 오전 4시20분께 맨해튼 펜실베이니아 역 인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밝혀졌다.
유동 인구가 많은 뉴욕 최대 교통 허브이자 대형 경기장(매디슨 스퀘어 가든) 근처에서 발생한 사건인 만큼, 이들이 유독 이른 새벽 시간에 지하 시설에 들어간 배경을 두고 테러 우려 등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뉴욕에서 이 같은 '두더지족'이 포착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두더지족은 미국 대도시 지하의 버려진 지하철, 철도, 방수로, 하수도 터널 및 난방 배관망 등에서 살아가는 노숙인을 지칭한다.
지난 5월에도 퀸스의 한 자동차 정비소 앞에서 브루클린 등지에서 이와 유사한 복장의 세 사람이 하수도로 기어들어 가는 모습이 포착돼 경찰이 수색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당국은 긴급대응팀을 투입해 수색했지만, 공공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나 수상한 물건은 발견되지 않았다.
뉴욕시 조사 결과 하수 시설물에도 특별한 손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 펜실베이니아 역 사건이 지난 5월 발생한 사건들과 동일범의 소행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뉴욕 경찰(NYPD)은 24일 성명에서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수사 중"이라며 "아직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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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들이 하수도망에서 귀중품을 찾는 일종의 '보물 사냥꾼'일 수도 있다"며 추측하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보행자나 도로를 위협할만한 위험 물질을 하수도 안에 남겨두었을 가능성도 있다"며 철저한 현장 점검과 보안 강화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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