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정부 정조준한 홍준표 "1년간 내 뒷조사, 한동훈보다 더 치졸"
경찰 선거비용 수사 정면 비판
"명태균서 안 나오니 별건수사" 주장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자신의 선거비용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경찰 수사를 두고 "이재명 정권 들어 1년 동안 내 뒷조사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배우자의 휴대전화까지 조사 대상이 됐다고 주장하며 "죄가 되면 날 잡아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5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참다 참다 더는 가만둘 수 없어 한마디 한다"며 "이재명 정권 들어서 1년 동안 내 뒷조사를 하면서 최근에는 집사람 전화기를 털고 과거 대선 경선과 대구시장 선거 등 내 선거비용을 샅샅이 훑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이 선거비용과 관련해 가공거래를 통한 비자금 조성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면서도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홍 전 시장은 "선거 때마다 선거관리위원회 실사를 거쳐 인정된 금액을 가공거래로 보전받았다는 한 사람의 앙심에 찬 거짓 제보 때문에 당시 자원봉사를 했던 사람들을 죄다 출국금지하고 매일같이 불러 괴롭히고 있다"며 "'홍준표를 불면 봐준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내가 전국에 산재한 자원봉사 단체를 알 리도 없고, 그 사람들이 십시일반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선거 지원 운동 경비로 사용한 자금을 가공거래 비자금이라고 둔갑시키고 있다"며 "홍준표를 불면 봐준다는 식의 강압수사는 참 어처구니없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현재 진행 중인 수사가 이른바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에서 파생된 별건 수사라는 주장도 폈다. 그는 "명태균 관련 여론조사 사건을 수사하다가 나오는 게 없으니 또 다른 별건 수사를 자행하고 있다"며 "이게 청와대의 지시인가. 날 잡아 출세해 보겠다고 출세에 눈이 먼 대구경찰청장의 독단인가. 이재명 정부가 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과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검사 시절 맡았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수사까지 거론하며 현 수사를 '먼지 털이식 수사'에 빗댔다. 홍준표 페이스북
원본보기 아이콘앞서 홍 전 시장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했던 미래한국연구소가 홍 전 시장의 복당과 대선 경선, 대구시장 선거 등을 전후해 실시한 여론조사 비용을 주변 인사들이 대신 부담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됐다. 지난해 수사에 착수한 대구경찰청은 홍 전 시장과 측근 등을 상대로 제기된 정치자금법 및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의 의혹을 들여다봐 왔다. 2022년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비공표 여론조사 비용 1500만원을 측근이 부담했다는 의혹과 더불어 2021~2022년 홍 전 시장과 관련해 실시된 여론조사 비용 4000여만원을 주변 인사들이 냈다는 의혹 등이 고발 내용에 포함됐다.
또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홍 전 시장 측 국민의힘 당원 명부가 명 씨 측에 전달돼 여론조사에 이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홍 전 시장 측은 해당 여론조사가 캠프의 지시나 의뢰로 이뤄진 것이 아니며 주변 인사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과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검사 시절 맡았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수사까지 거론하며 현 수사를 '먼지 털이식 수사'에 빗댔다. 그는 "꼭 하는 짓이 한동훈이 양승태 대법원장, 이재용 삼성 회장 수사할 때 같다"며 당시 재판 결과를 언급한 뒤 "야비한 먼지 털이식 수사였다. 그런데 하는 짓이 한동훈보다 더 저급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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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문재인 정부 당시에도 자신과 가족이 장기간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문재인 정권 당시 1년 6개월 동안 나, 내 아들, 집사람, 하물며 며느리까지 샅샅이 조사당한 일이 있었다"며 "아무리 조사해도 나오는 게 없으니 나중에는 실세시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끝낸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수사 난동을 부려도 나오는 게 없을 것"이라며 "더는 이런 추잡하고 치졸한 짓 하지 마라. 내 인생 그리 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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