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방미 추진하나…韓美 외교수장 "직접 만나자"
트럼프 '돌발 북미대화 제안' 후 첫 통화
한미 외교장관회담, 지난 2월이 마지막…2차 한미 안보협의도 기약없이 3개월 가까이 지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돌발적 '대화 제의'를 꺼낸 이후 처음으로 한미 외교 수장이 전화통화를 가졌다. 양국 장관은 '소통'을 강조하면서 가까운 시일에 직접 만나기로 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미 양자 회담을 위해 조만간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전날 밤 통화를 갖고 한미관계 및 한반도 문제, 글로벌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통화 직후 외교부는 "양 장관은 최근 국제정세 변화의 움직임 속에서 한미 간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갑작스레 대폭 축소돼 논란을 낳았던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과 관련해서는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이처럼 외교부가 통화 결과를 비교적 상세히 설명한 반면, 미 국무부는 대변인 명의로 '두 줄 분량'의 짧은 설명자료로 갈음했다. 토미 피곳 국무부 대변인은 "루비오 장관은 동맹의 핵심 사안들에 대해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할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했다. 북미대화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한미 외교장관이 뒤늦게 '소통'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레 북미 대화를 제안하는 과정에서 한미 간 충분한 소통이 없었다는 이른바 '한국 패싱'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지난 2월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여러 차례의 다자회의 계기에 마주칠 기회가 있었으나 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한미 안보협의도 지난 6월 초 첫 회의를 가진 이후 후속 협의가 3개월 가까이 미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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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김 위원장과 찍은 사진 3장을 게시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1차 북미정상회담과, 2019년 6년 판문점 회동 당시 촬영된 사진들로 보인다. 다만 김 위원장에게 '나쁜 기억'으로 남았을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사진은 포함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이한나 기자 im21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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