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장기금리 하락에도 반도체 약세…나스닥 0.77% ↓
국제유가 차익실현 영향에 내림세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반도체주 약세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 하락 효과를 상쇄하면서 혼조세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15포인트(0.26%) 올라간 5만3417.16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1.51포인트(0.28%) 내려간 7652.8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0.26포인트(0.77%) 하락한 2만5980.19에 마무리했다.
반도체주 약세가 증시 전반을 압박했다. 엔비디아는 전장 대비 2.91% 하락했다. 이로써 7거래일 연속 내리며 2022년 이후 최장 하락세를 기록했다. 일부 주요 고객사들에 인공지능(AI) 관련 메모리 가격을 15% 이상 인상할 수 있다는 소식에 업계에서 비용 압박 우려가 불거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밖에 마이크론테크놀로지 -5.83%, AMD -3.49%, 브로드컴 -2.63% 등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다른 기술주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코히런트 -4.85%, 루멘텀 -4.22%, 샌디스크는 -6.45%, 시게이트테크놀로지 -6.51% 등도 급락했다.
반면 미 국채 금리는 재무부가 재무부 일반계정(TGA)을 국채 바이백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이상 떨어진 4.704%를 기록했다. 지난주 5.3%를 넘어 약 20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올랐던 30년물 국채 금리도 이날 4bp 하락한 5.234%를 나타냈다.
CNBC는 이날 미 재무부가 약 1조달러에 달하는 TGA 자금을 장기 국채 바이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앞서 지난주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당초 발표한 회당 40억달러보다 더 늘릴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재무부의 바이백 확대가 장기 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출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재무부의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장기 금리가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이후 다시 상승하며 효과가 오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피터 부크바 원포인트 BFG 웰스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단기물을 더 발행해 장기금리를 억제하려는 재무부의 시도는 미국 정부의 이자 비용을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움직임에 더욱 밀접하게 연동시킬 것"이라며 "케빈 워시 의장이 금요일 연설에서 이를 언급할 것 같지는 않지만 앞으로 다뤄야 할 새로운 변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란 전쟁 장기화…인플레 우려로 증시 부담
또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미국이 이날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한 가운데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다만 국제유가는 내림세로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35% 내린 배럴당 85.01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2.35% 하락한 배럴당 92.17달러에 마무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캐나다산 자동차와 트럭, 자동차 부품,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를 내년 1월1일부터 50%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로버트 콘조 더웰스얼라이언스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시장을 "다소 전형적인 여름철 소강 국면"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기업 실적 증가세가 이어지고 향후 물가 지표가 예상에 부합한다면 주식시장 여건은 양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의 시선은 이번 주 발표될 물가와 주요 기술기업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26일에는 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엔비디아는 같은 날, 마벨테크놀로지는 오는 27일 각각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유튜버 말 사실인가요?" 하루만에 조회수 30만…...
아울러 케빈 워시 Fed 의장이 이번 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Fed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