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주가 단기 하방 압력"
테슬라를 포함한 9개 전기차 업체가 중국에서 대규모 리콜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대신증권은 25일 "마진 압박 속에서 테슬라 브랜드의 신뢰 리스크로 확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중국에서 테슬라를 포함한 9개 업체는 430만대 규모의 리콜을 발표했는데, 중국 자동차 시장 사상 최대 규모다. 사고나 침수로 차량 전원이 끊기면 전동식 도어핸들이 작동하지 않아 탑승자가 탈출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이번 리콜의 배경이다.
현재 테슬라 차량에는 매립형 전동식 손잡이가 장착돼 있다. 이 손잡이는 디자인적으로 매끈한 느낌을 주지만, 충돌 사고가 발생해 전력이 끊길 경우 작동하지 않아 탑승자가 탈출하지 못하고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게 된다는 문제가 있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 차량이 충돌한 후 화재에 휩싸였을 때 구조대원이 문을 열지 못해 최소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테슬라가 10여년 전 처음 도입한 이 도어핸들 디자인을 다른 업체들이 잇따라 채택한 것이 이번 사태의 진원이 됐다.
대응은 두 갈래로 나뉜다. 수동으로 문을 여는 방법을 안내하는 라벨을 부착하고, 충돌 시 창문이 자동으로 내려가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배포하는 방식이다. 소프트웨어는 원격으로 처리할 수 있어 비용 부담이 크지 않지만, 라벨 부착을 위해서는 차주가 직접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해 불편이 따를 수 있다.
리콜은 현재 중국에 국한되며 미국과 유럽은 조사 단계일 뿐 리콜 결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중국은 이런 방식의 도어핸들을 2027년부터 금지하기로 이미 결정한 상태다.
테슬라의 2025회계연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3% 감소한 948억3000만달러, 영업이익은 43억6000만달러(영업이익률 4.59%)로 집계됐다. 컨센서스는 2026회계연도 매출액이 12.07% 늘어난 1062억8000만달러를 기록하겠지만, 영업이익은 40억4000만달러(영업이익률 3.80%)로 오히려 소폭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분기 영업이익률이 8분기 만에 최저인 1.4%까지 내려앉은 점, ▲다수의 신차 생산 확대(램프업)가 동시에 겹친 실행 리스크는 대신증권이 짚은 핵심 우려다.
대신증권은 이번 리콜 자체가 재무에 미치는 충격은 소프트웨어 중심 대응 구조상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만 "테슬라의 시그니처 디자인이 중국 최대 규모 리콜의 원인이 됐다는 점은 판매(인도)량에서 비중이 큰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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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연구원은 "주가에는 단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비용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아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의 후속 조사와 리콜 확대 여부, 중국 소비자 반응이 인도량에 남길 흔적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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