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처 1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 발표
반도체 호황에도 일자리 5000명 증가 그쳐

올해 1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가 30대와 60대를 중심으로 30만개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20대 이하 청년층 일자리가 14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고용 한파가 이어졌다. 역대급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반도체 산업 역시 일자리가 5000개 늘어나는 데 그쳐, 전체 제조업 내 비중 확대 폭은 미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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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가데이터처가 공개한 '2026년 1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는 2082만8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29만2000개 증가했다. 이는 2024년 1분기(31만4000개) 이후 2년 만에 기록한 최대 증가 폭이다. 임금 근로 일자리 증가 규모는 지난해 1분기 역대 최저치인 1만5000개까지 떨어졌으나, 2분기 11만1000개, 3분기 13만9000개, 4분기 22만1000개로 반등한 뒤 올해 들어서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전년과 동일한 근로자가 유지한 지속 일자리는 1541만6000개(74.0%)였으며, 퇴직이나 이직으로 인해 근로자가 바뀐 대체 일자리는 318만6000개(15.3%)로 파악됐다. 기업체 신설 및 사업 확장에 따른 신규 일자리는 222만6000개(10.7%)였고, 기업 소멸이나 사업 축소로 사라진 일자리는 193만4000개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이하 일자리는 7만6000개 줄었다. 2022년 4분기부터 14개 분기 연속 내림세다. 청년들이 이른바 '스펙'을 쌓느라 첫 취업 시기가 늦어지고, 기업들도 신입보다는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인구 감소의 영향을 받는 40대 일자리 역시 1만9000개 감소했다.


반면 60대 이상 일자리는 23만3000개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고, 30대(11만5000개)와 50대(4만개)에서도 일자리가 확대됐다. 특히 30대의 경우 직전 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대 증가 폭(9만9000개)을 1분기 만에 경신했다. 이는 노동 시장 진입 연령대가 20대에서 30대로 점차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일자리 중 연령대별 비중은 50대가 23.0%로 가장 컸고, 이어 40대(22.2%), 30대(21.9%), 60대 이상(19.2%), 20대 이하(13.6%)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5만2000개)의 일자리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면 보건·사회복지(12만7000개), 숙박·음식(5만9000개), 전문·과학·기술(3만7000개) 분야는 뚜렷한 고용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숙박·음식점업 일자리 증가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전체 일자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산업은 제조업(20.6%)이었으며, 보건·사회복지(13.4%), 도소매(10.5%), 건설업(7.9%), 사업·임대(7.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사상 최대 호황을 맞은 반도체 업종은 임금 근로 일자리가 5000개 증가하는 데 머물러, 제조업 세부 분류 중 기타식품(6000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증가율 측면에서도 2.8%를 기록해 수산물가공(3.9%), 기타식품(3.7%), 과실·채소 가공(3.7%)보다 낮았다.


제조업 전체에서 반도체 일자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4.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늘어났지만, 자동차 신품 부품(7.1%)에 미치지 못했고 기타식품(4.1%)과는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이는 반도체 산업이 경제적 호황을 누리고 있음에도 고용 창출 효과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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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및 산업별 교차 분석 결과, 20대 이하는 제조업(-2만6000개), 공공행정(-1만4000개), 정보통신(-1만4000개) 부문에서 주로 일자리가 줄었다. 60대 이상은 보건·사회복지(9만3000개), 제조업(2만7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두드러지게 늘었다.


세종=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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