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러와 국가연합 추진
北, 국제활동 무대 외연 확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 파병 등 북·러 밀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이 친러 국가로 일컬어지는 벨라루스와 상호 비자 면제 협정을 추진하며 외교적 외연을 넓히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벨라루스 국영 벨타통신 등에 따르면 막심 리젠코프 벨라루스 외무장관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하고 비자 면제 협정 등을 논의했다. 리젠코프 장관은 협정 초안이 이미 마련됐으며 세부 사항 조율만 남았다고 했다.
이번 협정 추진은 지난 3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선 및 협조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지난 4월에는 벨라루스가 북한 주재 대사관 개설을 결정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국가연합을 추진해온 특수관계로 러·우 전쟁에서도 자국 영토를 러시아군에 제공했다.
권기창 전 우크라이나 대사는 "북한이 러시아와 혈맹까지 맺는 관계인 상황이라면 러시아와 국가연합을 추진할 정도로 가까운 나라와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며 "정치·외교적으로는 북한의 국제적인 활동 무대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비자 면제가 북한 노동력의 벨라루스 진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권 전 대사는 "러시아 만큼의 이익은 없겠지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북·러 관계가 북한·러시아·벨라루스 관계로 확장되는 측면이 있다"며 "벨라루스의 부족한 노동력이나 3D 업종에 북한 노동자들이 갈 수 있는 통로 자체를 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으로서는 경제적인 어려움에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어떻게 보면 노동력 송출이라는 측면이 강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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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통일부는 이날 "북한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상호 비자 면제 협정을 체결 중인 국가들은 정확히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북한은 일부 국가들과 외교·공무 관련 비자 면제 협정을 체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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