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사일 지원 압박 강화되나
미군 요격미사일 재고 거의 바닥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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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한국의 요격미사일을 미국에 전달해 우크라이나로 우회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미국은 방공미사일 재고 부족을 해결하고, 한국은 이란 지원문제로 다소 악화된 한미 관계를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미국의 미사일 지원압박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펜스 전 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 중에 가진 CNN과의 인터뷰에서 "겨울이 다가오면서 우크라이나가 심각한 취약성에 직면하고 있는데, 이것은 한국과 같은 미국 동맹국들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며 "한국은 매우 정교한 요격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한국 사이에 오간 수차례 접촉 등을 고려할 때, 이재명 대통령이 먼저 나서서 중동이나 우크라이나에 한국 미사일이 배치될 수 있도록 미국에 미사일을 제공할 기회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최근 한국에 방공망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부족한 방공 시스템 분야에서 한국의 지원을 받고 싶다"며 "한국에 법적 제약이 있으나 우리는 이런 협력을 기대하고 있고 양국 외교관들이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펜스 전 부통령의 발언을 두고 미국 안팎에서는 한국이 미사일을 미국에 제공하길 원한다는 의사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폴리티코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란 지원을 거부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한미연합훈련을 상당히 축소하라고 지시한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까지 시사해 한미관계가 크게 경색됐다"며 "펜스 전 부통령의 발언은 한국이 미사일 지원에 나설 경우 미국과 강력한 관계 재건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란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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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현재 요격 미사일 재고가 거의 바닥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최근 집계결과 이란 전쟁 이전 2330기 규모였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는 65% 이상 감소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미사일은 452기 중 80% 이상이 소진됐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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