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김민석 지도부 만찬
28일 민주당 의원 전원 오찬
전대 갈등 직접 봉합하며 '김민석 체제' 안착 지원
정기국회 당청 공조 포석도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에 이어 소속 의원 전원을 잇달아 청와대로 초청한다. 8·17 전당대회 직후 당권 경쟁자들을 한자리에 모은 데 이어 당 지도부, 의원 전체로 접촉면을 넓히는 것이다. 치열했던 전당대회의 후유증을 조기에 수습하고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당내 결속을 직접 다지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후보자 만찬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청래 후보, 이재명 대통령, 김민석 대표, 송영길 후보. 2026.8.19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후보자 만찬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청래 후보, 이재명 대통령, 김민석 대표, 송영길 후보. 2026.8.1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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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청와대와 민주당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5일 김민석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신임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갖는다. 김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최고위원단과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나흘 뒤인 28일에는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다. 민주당 의원들은 27일부터 인천에서 열리는 1박2일 정기국회 대비 워크숍을 마친 뒤 곧바로 청와대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민주당 의원들과 단체로 식사를 하는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약 1년 만으로, 161명 전원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일련의 회동이 8·17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촘촘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전당대회 이틀 뒤인 지난 19일 김 대표뿐 아니라 당권을 놓고 경쟁했던 정청래·송영길 의원까지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 사람을 모두 "국민주권정부의 책임 있는 주역"이라고 평가하며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당정청은 시대적 소명을 함께 짊어진 운명 공동체이자 국정 동반자"라는 말도 꺼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갈등을 더 이상 끌고 가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졌다. 김 대표가 당권을 잡았지만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 등 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인사가 3명을 차지했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선원·서미화 최고위원은 2명이다. 경선 과정에서도 당권주자와 지지층 사이에 날 선 공방이 이어지면서 전대 이후 당내 통합이 새 지도부의 첫 과제로 꼽혔다.


이 대통령은 전당대회 때부터 통합 메시지를 반복해 왔다. 전대 영상 축사에서 "우리 민주당은 하나일 때 가장 강했다"며 "오늘부터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다시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했고, 이튿날 국무회의에서도 "의견은 다를 수 있고 갈등도 있을 수 있지만 크게 보면 우리는 운명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말로 던진 통합 메시지를 연쇄 회동으로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대통령이 직접 당내 화합의 공간을 넓혀가는 데는 김민석 지도부의 조기 안착을 돕겠다는 뜻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당청 일치'를 강조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이전 지도부와 청와대가 검찰개혁과 당 운영 등을 놓고 여러 차례 긴장 관계를 노출했던 만큼 새 지도부 출범을 계기로 당청 관계를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놓을 필요성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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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세제 개편과 주택 공급, 메가프로젝트 관련 입법, 형사소송법 개정 후속 조치 등 주요 국정 과제가 줄줄이 국회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28일 오찬 직전 1박 2일 일정으로 열리는 민주당 의원 워크숍 역시 정기국회 전략을 짜는 자리다. 이 대통령의 연쇄 '식사 정치가' 전대 경쟁을 끝내고 집권 2년 차 '원팀' 체제를 만드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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