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유동성 문제 없어"
"Fed는 인플레 대응에 집중"
"국채시장 관리는 재무부 몫"
9월 금리 인상 판단은 유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최근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도 채권시장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기금리 상승이 Fed의 통화정책 운용을 제약할 정도의 시장 불안으로 번진 것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카시카리 총재는 23일(현지시간)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미 국채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모든 징후가 있다"며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시장에 유동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추기 위한 주요 정책수단으로 연방기금금리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며 "의회가 부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금융시장 자체에 기능 장애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지난주 미 국채 금리는 만기 전반에서 상승해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21일 약 4.73%로 거래를 마쳤다. 30년물 금리 역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 부근에 머물렀다.
카시카리 총재는 현재 금리가 최근 수년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지만 장기적인 역사에 비춰 이례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지금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1990년대에는 지금보다 의미 있게 높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장기금리 상승을 단순히 인플레이션이나 Fed의 통화정책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국채금리에는 많은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며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전망은 그중 하나이고 그것은 Fed의 역할이지만, 인공지능(AI) 투자와 정부 차입, 경제성장 등 다른 많은 요인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국채 발행, 투자, 경제성장과 생산성이라는 펀더멘털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정부채 금리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최근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이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등으로 채권시장에 개입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카시카리 총재는 "국채시장의 관리는 재무부 장관에게 맡기겠다"며 "그것은 재무부의 일이고 Fed의 일은 인플레이션 측면을 담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국채금리 상승을 반드시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해석도 내놨다. 그는 주식시장이 지난 수년간 AI가 생산성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해 강세를 보여왔다면서 "보다 낙관적인 해석은 채권시장이 주식시장을 따라잡고 있으며 더 높은 성장 경로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경제의 생산성과 성장률이 더 높아진다면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높아지는 것도 예상할 수 있다"면서도 "이 견해가 맞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로서는 어떤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9월 인상 여부엔 신중…"인플레 단기 목표 복귀 확신 없어"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에 반대하고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던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다만 9월 회의에서 다시 금리 인상을 주장할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그는 "다음 FOMC 회의까지 추가로 나올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미리 판단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이 단기간에 목표치로 내려갈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란과의 전쟁이 새로운 물가 상승 요인으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중동에서 벌어지는 일, 즉 이란과의 분쟁이 이제 인플레이션을 움직이는 큰 요인"이라며 "에너지는 미국 경제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분쟁과 혼란이 오래 지속될수록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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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5년 동안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1~2년 안에 목표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그 시점은 계속 뒤로 밀렸다"며 "결국 어느 시점에는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그 시점에 도달했는지는 확신할 수 없어 더 많은 데이터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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