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백 확대 효과 하루 만에 소멸
"지속 하락엔 QE 필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와 단기물 발행을 결합한 이른바 '트레저리 트위스트(Treasury twist)'에 나섰지만 장기금리를 끌어내리는 효과는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미국의 기록적인 국가부채,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수요, 인플레이션 우려 등 구조적인 금리 상승 요인이 맞물리면서 재무부의 시장 개입만으로 장기금리를 낮추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 2026.05.13. 윤동주 기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 2026.05.13.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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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베선트 장관이 장기 국채금리를 낮추기 위해 채권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지만, 시장을 움직이는 근본적인 요인들이 그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 있다고 보도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20일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를 두고 "내가 '트레저리 트위스트'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물을 사들이는 동시에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 국채 수익률곡선의 형태를 바꾸겠다는 의미다.

이는 1960년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장기금리를 낮추기 위해 장기 국채를 사고 단기 국채를 매도했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상시키는 표현이다. 그는 현재 장기 국채금리가 경제의 '균형(equilibrium)' 수준에서 벗어나 있다고 주장했다.


재무부의 조치는 발표 직후에는 효과를 냈다. 19일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방침이 공개되자 장기물 금리가 급락했다. 그러나 효과는 하루 만에 사라졌다. 이후 금리는 다시 반등했고, 베선트 장관이 특히 중시하는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4.73%로 주간 거래를 마치며 베선트 장관 취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매트 킹 사토리 인사이트 설립자는 "장기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출 수 있는 모든 경로는 결국 행정부가 원하지 않는 선택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재정적자를 줄이거나, 주식시장이 하락하거나, AI 투자가 둔화해야 장기금리가 의미 있게 내려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기금리를 밀어 올리는 구조적 요인도 여전하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AI 투자 확대에 나선 대형 기술기업들의 회사채 발행까지 급증하면서 국채와 민간기업 간 자금 확보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이란 전쟁 이후 높아진 인플레이션 우려 역시 장기금리의 하방을 제한하고 있다.


"바이백은 신호에 불과…지속적인 금리 하락엔 QE 필요"

전문가들은 재무부의 바이백 확대가 장기금리를 일시적으로 낮출 수는 있지만 채권시장의 구조적인 수급을 바꾸기에는 규모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JP모건과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출신으로 현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인 리베카 패터슨은 "바이백은 실질적인 효과보다 신호의 의미가 크다"며 바이백을 더 확대하더라도 시장의 역학을 근본적으로 바꾸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장기금리를 보다 지속적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Fed의 양적완화(QE)가 더 효과적인 정책수단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베선트 장관과 워시 의장 모두 QE에 비판적인 인물이라는 점이다. 베선트 장관은 취임 전 지속적인 QE를 '영구적인 투약 요법(perpetual dosing regimen)'에 비유했고, 워시 의장 역시 Fed 이사 시절부터 QE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결국 베선트 장관과 워시 의장이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경우, 장기금리를 정책적으로 낮출 수 있는 수단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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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야 미스라 JP모건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경제는 견조하고 전 세계적으로 자본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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