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병적기록부 공개 못해? 사퇴해야"
"개헌 논의 전제조건은 대통령 입장 표명"
"개혁신당, 자강에 힘써야 하는 상황"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와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인터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천 의원님, 바쁘실 텐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천하람 :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종섭 : 지난 12~14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했었죠? 언론 인터뷰 보니까 굉장히 힘들었다, 죽을 뻔했다 이렇게 얘기했던데요.


2박 3일 간 논산훈련소 입소, "몸이 앞으로 안 나가더라"

천하람 : 제가 체력이 좀 안 좋은 것도 있고요. 이번에 제가 합류하게 된 우리 훈련병 기수가 4주에서 5주 차 넘어가는, 그러니까 군 전체 복무 기간이 줄어들면서 기존 6주 훈련 기간이었던 게 5주로 단축됐거든요. 사실상 거의 마무리되는 단계에 있는 훈련병들입니다. 그래서 각개 훈련 마무리하고 20km 행군으로 거의 훈련을 마무리하는데 제가 거기에 합류하다 보니까 20대 초반인 생활관 동기들은 2~3주 훈련하면서 몸이 좀 만들어져 있었고, 저는 뭐 전날까지도 폭식하고 술 먹고….

요즘은 새벽 3시에 훈련을 제대로 개시하고요.그 전날 밤에 다음 날 훈련할 것에 대한 이론 수업은 미리 다 끝내놔요. 왜냐하면 기껏 새벽에 일어났는데 이론 수업하면 너무 아깝잖아요. 새벽 4시부터 포복하고 구르는 거예요.원래 각개 전투 하루, 행군 하루 하는 거를 오전에 각개 전투하고 저녁에 야간 행군 20kg 이렇게 하니까 제가 체력은 우리 20대 생활관 동기들의 절반인데 훈련량은 2배가 되니까 힘들었습니다.


포복도 저는 막 열심히 긴다고 기는데 몸이 무거우니까 안 나가요. 안 나가는데 저도 이게 쉽게 열외하고 싶다는 유혹에 빠지다가도 거기 와 있는 수많은 우리 훈련병들이 사실은 살면서 거의 처음 본 국회의원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국회의원이 와서 예를 들면 뭐 어떻게 하나 그 친구들도 보는 거죠. 와서 그냥 쉽게 열외하고 농땡이 부리고 하는 척만 하다가 사진 몇 장 찍고 간다면 정치인 천하람에 대한 신뢰도 무너지는 거지만, 어쨌든 국회의원 전체에 대한 신뢰 문제도 있기 때문에 제 딴에는 나름대로 열심히 했습니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받고 있다. 천 원내대표는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논산 육군훈련소에 훈련병으로 입소해 2박 3일간 신병 교육을 받았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받고 있다. 천 원내대표는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논산 육군훈련소에 훈련병으로 입소해 2박 3일간 신병 교육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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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섭 : 체험 입소를 하고 나서 정신적으로 각성한 게 있다면 어떤 걸까요?


국군 장병들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 느껴, 믿음직스럽다

천하람 : 개혁신당이 그나마 20대에 굉장히 친화적인 정당입니다. 근데 저도 모르게 젊은 세대는 예를 들면 과거보다 좀 뭐랄까요. 자기만 안다, 이기적이다 뭐 그런 밈들이 있다 보니까 우리랑 아주 다르겠지 이런 생각을 많이 가졌던 것 같아요. 이번에 막상 겪어보니까 과거보다 뭐랄까요, 조금 더 편해진 부분들이 있어요. 국회의원이 온다면 거리감 느끼고 이런 게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가니까 우리 젊은 친구들은 '국회의원씩이나 되셨는데 형님은 여기 왜 오셨어요?' 이렇게 얘기를 해서 너무 좋았고 평상시에 정치인들에 대해서 궁금했던 것들 "도대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되는 거냐" 등 물어봐서 얘기해줬습니다.


힘든데도 저한테 막 정말 마실 것 주고 먹을 것 주고 '형님 힘내십시오' '얼마 안 남았습니다. 파이팅하세요' 그러고 생활관 안에서도 서로서로 정말 이렇게 도와가면서 …. 특히 요즘 젊은 세대는 단체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데 열심히 하려고 하고 파이팅하고 하는 것들이 저는 되게 감동적이었어요. 군대가 제가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많이 변했습니다. 그런데 그 기본적인 군인 정신, 국가에 대한 헌신, 이런 마인드는 안 변했어요. 저는 그래서 20대의 우리 젊은 세대들, 국군 장병들에 대해서 너무 존경하는 마음을 제가 뿜뿜하면서 느끼고 왔어요. 진짜 믿음직스럽습니다.


소종섭 : 갔다 오시고 나서 기사가 많이 나왔으니까 거기 이제 댓글도 달렸을 거고 또 누구는 이제 전화로 조언도 했을 것 같은데 그중에서 천 의원이 가장 좀 인상 깊었다고 할까 그런 게 있다면?


천하람 : 비판해 주시는 분들도 다 너무 감사했고요. 왜냐하면 네가 가면 군인들이 얼마나 고생하겠냐 이런 비판도 다 타당하거든요. 제가 스마트워치에 대한 이야기를 갔다 와서 인터뷰에서 몇 번 했습니다. 스마트워치를 준다고 해, 저도 깜짝 놀랐어요. 뭐 이상한 게 아니고 갤럭시 워치, 되게 좋은 거 줘요. 물론 실제 주는 건 아니고 빌려주는 거지만. 어쨌든 육군 훈련소 같은 경우는 생활이 워낙 반복적이고 왜냐하면 계속 5주마다 새로운 이제 훈련병들이 있으니까 거기에 최적화돼서 정말 필요한 기능들이 너무 잘 들어가 있어요. 그리고 그 훈련병들도 여기 스마트워치에 정확하게 자기가 뭘 해야 하는지, 예를 들면 몇 시에 집합하고 옷도 어떨 때는 군복 입고 모여야 하고 어떨 때는 또 활동복 입고 와야 하고 어떨 때는 신발은 군화를 신느니 활동복을 신느니, 모자도 이게 뭐 방탄모를 쓰는 건지 아니면 요즘은 다기능 작전모도 있고 막 복잡하거든요.


말로 하면 헷갈리는데 그게 다 나오니까 큰 소리 나는 게 제가 군대에 있을 때보다 많이 줄었어요. 그러니까 애초에 얼차려 주고 이럴 필요가 많이 줄어든 거예요. 왜냐하면 여기 쓰여 있으니 그대로만 하면 그대로 하면 되니까. 일주일 치 일정이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게 100% 지켜지지 않더라도 대략 이 시간대에 이걸 하고 이걸 한다는 게 마음에 굉장히 편안함을 주고요. 조교들은 그걸 태블릿으로 봅니다. 태블릿으로 보면서 개별 부대는 물론이고 각 훈련병이 어디 있는지도 다 뜨고요. 각개 전투 20kg 행군 이런 거 별로 성과 지표도 다 뜹니다. 훈련병들도 훨씬 스트레스가 줄고 조교들 관리 부담도 많이 줄어든 거예요.

천하람 의원은 논산훈련소 입소 체험을 통해 젊은 세대에 대한 강한 신뢰를 갖게 됐다며 의제를 발굴해 의정 활동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천하람 의원은 논산훈련소 입소 체험을 통해 젊은 세대에 대한 강한 신뢰를 갖게 됐다며 의제를 발굴해 의정 활동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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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섭 : 다른 부대에서도 입소 요청이 잇따른다는 보도를 봤습니다.


천하람 : 몇몇 부대들이 있습니다. 이게 왜냐하면 저는 굉장히 뿌듯했던 게 우리나라 군이 나쁘지 않은 이슈로 좋은 이슈로 화제가 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변화된 부분들, 예컨대 스마트워치는 물론이고 에어컨이 가동되고 또 식당도 삼성 풀무원 동원 이런 데들이 들어와서 업그레이드되고 훈련소도 2층 침대로 변화되고 심지어는 요새 훈련병들 입소할 때는 개인 텀블러 지참도 가능하거든요. 정수기를 이용해서 언제든지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고 이런 부분들이 알려지니까 안심이 된다는 분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이렇다 보니 '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 조금씩 제고가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육군 말고도 해군이나 공군, 해병대나 다양한 군의 좀 바뀐 현실을 좀 더 많이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요청들이 있는데요. 의정 활동 일정이 있고 하다 보니까, 또 각 부대도 일정이 있을 것이고 그래서 지금 좀 조율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소종섭 : 천 의원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 병적 기록표 공개 문제에 천착하는 이유가 뭡니까?


국방부 장관이 병적기록부 의혹? 믿어지지 않아, 깔끔하게 의혹 해소해야

천하람 :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이 탈영 의혹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그 의혹을 받은 지 1년이 넘었는데 국민들이 봤을 때 시원하게 해명이 안 되고 있다는 건 엄청난 일이거든요. 제가 단순히 야당 의원으로서 안규백 개인을 공격하자는 게 아니라 국방부 장관이 이 정도 의혹을 받고 있다는 얘기는 군인들의 사기와 기강은 물론이고 국민들의 대군 신뢰도가 낮아질 수 있는 문제입니다. 본인이 깔끔하게 병적 기록부를 보여주고 의혹을 해소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많이 화가 나는 지점은 안규백 장관이 국회의원이지 않습니까? 4명의 국방부 장관 청문회를 했다고 해요. 근데 4번의 청문회를 할 때마다 병적 기록부는 물론이고 휴가 사용 명세 등을 요청해서 다 받아봤다는 겁니다. 근데 본인이 청문위원일 때는 국방부 장관 후보자한테 병적기록부 내놓으라고 했다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되니까 못 주겠다. 탈영한 적 없다. 내 말 믿어라 이렇게 말하는 것은 내로남불 아닙니까? 대한민국의 고위 공직자가 병적기록부를 제출하는 건 그냥 기본이죠. 그런데 다른 부처도 아니고 국방부 장관이 이걸 안 내놓고 있다는 건 저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일입니다.

지난 21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천 의원은 "국방부 장관이 병적기록부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21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천 의원은 "국방부 장관이 병적기록부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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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섭 : 안규백 장관은 "만약 내가 탈영했으면 한기호 의원의 아들이다"라면서 강하게 부인했던데, 안 장관이 왜 병적기록부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봅니까? 


천하람 : 안규백 장관 병적기록부에 '구금 30일'이 기재되어 있다는 아주 구체적인 주장과 진술들이 있습니다. 근데 여기에 대해서 계속 답변을 피해요. 수사 중이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거죠. 근데 수사 중인 수사 기관은 함부로 발설하면 안 되지만 그 수사를 받는 사람은 그런 것 없다고 얘기해도 됩니다. 아무 문제가 없어요. 실제로 구금 30일이 없으면 떳떳하게 저 구금 30일 없다고 하면 되는데, 지금 안 장관이 계속 이야기하는 건 '내가 병적 기록부를 공개하면 불필요한 또 다른 오해가 생길 수 있다. 내가 퇴임 이후에 이걸 정정하겠다. 지금 병적 기록에 착오가 있다. 나는 피해자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하거든요. 그러면 국민 입장에서는 아, 이거 공개됐을 때 더 큰 문제가 생길 만한 일이 기재돼 있는 거 아니냐는 안 좋은 상상을 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렇게 억울하고 당당하면 밝히면 되잖아요. 계속  이렇게 말 잔치만 하고 있으니까 답답할 노릇이죠. 열람만이라도 시켜달라고 해도 그것도 거부하고 그러면 저희 보고 이걸 어떻게 믿으라는 거예요?


안 장관 개각에 포함돼야, 현실적으로는 유임될 듯

소종섭 : 요즘 개각 얘기도 조금씩 나오던데 안 장관도 거기에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천하람 :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탈영 의혹이 해소가 안 된다면 이 부분을 국민들께 솔직히 고백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원래는 국방부 장관도 개각설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재명 대통령이 국방부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3사 통합을 일찍 서둘러서 하라고 하면서 많은 사람이 안 장관 체제에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 당장은 개각 안 하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고 저도 그렇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소종섭 : 최근 북미정상회담 얘기가 나오는데 가능성 어떻게 전망합니까?


천하람 : 저는 가능성 높다고 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어요. 지금 이란은 답이 없기 때문에. 그러면 어쨌든 미국 국민들 입장에서 김정은 위원장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면 그건 볼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서 엄청난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미국 국민들이 가장 신비롭게 생각하는 은둔의 어떻게 보면 독재자 김정은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서 트럼프 대통령이 또 큰 형님 코스프레 하면서 이렇게 막 좀 하면 지지율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미국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도. 지금 북한이 위치가 나쁘지 않아요. 상태도 괜찮고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국면 전환이 필요하다면 여기서 뭔가를 차라리 얻어낼 수 있겠다.


APEC이 중국 선전에서 열린다고 하는데 거기가 됐든 아니면 그 전후로 중국에서든 북한과 멀지 않은 곳에서든 두 사람이 만날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다만 이 경우에 그럼 과연 대한민국이 실익을 얻을 게 있느냐. 북한이 핵보유국의 지위를 사실상 인정받고 우리의 목표가 비핵화가 아니라 북핵의 숫자 컨트롤 정도로 목표 자체가 낮아지는 것을 우리는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하는 거냐. 우리 대통령도 광복절 경축사에서 그런 얘기 하시잖아요 사실은 그냥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근데 그렇게 되는 게 과연 대한민국의 안보에 바람직한가 이런 것들은 좀 따져봐야 하겠죠.


소종섭 : 호르무즈 사태에서 미국이 지금 계속 압박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당국에서도 '군사적 기여'를 말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판단합니까?


호르무즈 사태, 파병엔 신중해야. 미국 투자에 속도 낼 필요

천하람 :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사실은 우리도 우리지만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도 이란전 특히 호르무즈 해협에 직접적으로 군사적 개입을 하는 걸 사실 굉장히 꺼리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이 어쨌든 서운함을 내비쳤다고 해서 너무 적극적인 개입을 하기도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미국이 중요하고 혈맹이라고 해도 이 부분에 너무 과도하게 개입하는 건 최대한 전략적으로 좀 피하는 게 맞지 않나, 다른 나토 회원국하고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합니다.


소종섭 : 어떤 식이든 병력 파병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군요?

천하람 의원은 "호르무즈에 파병하는 것은 신중해야 하며 미국에 약속한 투자를 빨리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천하람 의원은 "호르무즈에 파병하는 것은 신중해야 하며 미국에 약속한 투자를 빨리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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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 네. 한미 동맹 동맹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건 신중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소종섭 : 호르무즈 사태 관련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천하람 : 호르무즈도 호르무즈지만 오히려 우리도 미국의 시선을 돌려야 하는 게 차라리 호르무즈에 직접 군사적 개입을 하는 것보다는 우리가 3500억 불 투자를 약정한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미국 측이 빨리 진척이 안 되는 것에 대해서 불만이 많다고 얘기하고 또 일부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얘기는 어떤 면에서는 핑계고 빨리 투자 집행을 하라는 게 진정한 속내라는 분석들도 있거든요. 미국 관련 소식통들한테 얘기를 들어보니까 실제로 이 투자가 빨리 집행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 러트닉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도 약간 한국은 지금 뭐 하고 있냐 이런 식의 질문들이 실무진에 계속 내려오는데 이제 답변이 변변치 않다는 거예요. 이게 빨리빨리 안 되고 중간선거가 그렇게 오래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입장에서 미국 국민들한테 우리가 한국에서 이 정도 투자 유치를 해 왔다 이게 눈에 보여야 하는데 그게 안 되는 부분들이 있는 것 아니냐. 미국 관련한 분들로부터는 그런 얘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소종섭 : 오히려 미국에 대한 투자 문제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보는군요.


천하람 : 네. 미국도 좋아하고 우리 입장에서도 어쨌든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그런 아이템들을 빨리 선정하는 게 좋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종섭 : 정치 현안 관련해서 몇 가지 더 여쭤볼게요. 민주당에 김민석 대표 체제가 출범했는데 어떻게 보는지 궁금합니다.


전당대회에서 지지층 안에서 이 대통령 영향력 준 것 확인돼

천하람 : 일단 이재명 대통령이 예전 같지 않은 것 같아요. 아마 이재명 대통령도 지금 상황이 의아할 거예요.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엄청나게 사랑한다고 믿고 있었는데 또 그 덕분에 원내에서 지지 기반이 약했던 이 대통령이 대세론을 굳히면서 대통령까지 간 건데 이번에는 왜 내 뜻대로 잘 안 되지? 정청래 후보 표가 엄청 많이 나왔다는 말이에요. 또 친청계 최고위원들은 3명 다 당선되고 심지어 이재명 대통령의 복심 호위무사라고 하는 김용 전 부원장은 또 낙선했습니다. 이런 것들을 쭉 보면 이재명 대통령의 패배죠.


소종섭 :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한마디로 그렇게 보는군요?


천하람 : 특히 굉장히 뼈 아픈 게 민주당 지지층이 정말로 반토막 났어요. 뭔 말이냐 하면 딴지일보 게시판 이런 데 들어가면 야당 의원들이 이재명 대통령 욕하는 건 애교입니다. 거기 있는 원래 민주당 지지층이 요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비난을 쏟아내고 있거든요. 이제 전당대회가 끝났으니까 일부는 봉합이 될지 모르지만, 감정적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멀어진 민주당 지지층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김어준 씨도 대놓고 "친명이라고 이야기하는 게 앞으로 민주당 안에서 꼭 좋은 건지 한번 봐야 한다"고 했잖아요. 그 얘기는 결국 지지층 안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영향력, 친명이라는 브랜드 파워가 많이 깎였다는 거거든요. 그게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확인된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 굉장히 뼈 아픈 거죠.

천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한마디로 이 대통령의패배"라고 분석했다.

천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한마디로 이 대통령의패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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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섭 : 김민석 대표가 되고 나서 민주당의 모든 뉴스를 민주당 TV를 통해서 첫 번째로 내보내야 한다고 얘기했고 회의 시작할 때 전체 모여서 절하는 걸로 할 것 같아요. 어떻게 봅니까?


천하람 : 국민에 대한 존중이라는 건 메시지와. 정책 이런 것에서 나와야죠. 국민을 굉장히 힘들게 하는 예컨대 부동산 정책 같은 것들을 쏟아내면서 회의 시작하기 전에 그 정책 발표하기 전에 국민을 향해서 경례한다고 해서 그게 국민들 마음이 좋아지지 않는 거거든요. 좀 해괴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민주당 TV 같은 경우도 이거는 관변 TV도 표현이 좀 이상하고 당변 TV라고 해야 할까요? 예전에 이재명 대통령이 있을 때 경기도에서 하던 공공 배달앱 같은 꼴이 날 것 같아요. 지금 김어준 씨 유튜브나 다른 수많은 유튜브는 자기들의 수익 창출을 위해서 눈에 시뻘건 불을 켜고 굉장히 자극적으로 최선을 다해서 할 텐데 민주당 TV는 그 정도까지 못 따라갈 거란 말입니다.


지금 보니까 온라인상에서 가상의 편성표까지 돌아다니는 것 같은데 친명계 스피커들, 뉴이재명 스피커들이 거기 총출동할 것 아니겠냐 예상은 나오지만 그래도 단기간에 김어준 씨를 능가하거나 따라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런 부분들이 오히려 나오게 되면 역시 김민석 대표가 하는 유튜브는 김어준 씨보다 오히려 영향력이 떨어진다는 안 좋은 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요.


소종섭 : 최근 개헌론도 불거졌습니다. 


이 대통령 임기 끝나면 은퇴한다고 명확하게 선언해야

천하람 : 얼마 전 조정식 국회의장이 현직 대통령의 연임 문제도 국민의 뜻에 달려 있다는 이런 취지로 얘기했잖아요. 되게 위험한 얘기거든요. 게다가 조정식 의장은 삼부 요인 중 한 명이고 친명 좌장이고 얼마 전까지 이재명 대통령의 정무 특보였어요. 이분의 이야기는 가볍게 들을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조 의장이 그런 이야기를 한 이상 이건 이 대통령이 본인 입으로 정리해도 될까 말까입니다. 이 대통령이 연임 중임은 물론이고 총리를 다시 한다든지 하는 일은 결코 없다, 내게 주어진 단임제 임기가 끝나면 정계 은퇴한다고 명확하게 선언하고 또 개헌론을 논의하면서도 그런 부분들이 시스템적으로 반영이 되도록 해야 하는 것이지 이걸 지금 그냥 대통령이 직접 얘기도 안 하고 조정식 의장 얘기 같은 것들이 튀어나온 상황에서 그냥 믿고 야당에 같이 개헌 논의하자고 하는 거는 너무 나이브한 생각입니다. 다만 저도 개헌 논의 자체는 필요하고 지난번에 우원식 전 의장이 하셨던 것처럼 급하게 할 수는 없고 개헌 특위를 제대로 구성해서 정말로 좀 제대로 된 개헌을 국회에서 정말 통합적으로 논의해보는 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소종섭 : 개헌 논의 자체는 필요한데 전제 조건으로서 대통령의 개헌 연임에 대한 분명한 어떤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


천하람 : 그럼요.


소종섭 : 국민의힘은 어떻게 보십니까? 장동혁 대표가 중진 물갈이론 얘기하고 중진들은 또 장동혁 대표 체제로 총선 치를 수 있겠냐 이런 얘기 하고 있는데. 

천 의원은 "기득권 정당의 모습에 젖어 있었다"라고 지방선거 개혁신당의 패배 원인을 진단했다.

천 의원은 "기득권 정당의 모습에 젖어 있었다"라고 지방선거 개혁신당의 패배 원인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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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 지금 장동혁 대표가 하는 걸 보면 징계가 너무 과해요. 이번에 징계받으신 분들 각자 하나하나 보면 징계받을 이유가 있을 수 있죠. 근데 진종오 의원 빼고 나머지 분들은 다음 총선까지 당원권 정지란 말입니까? 그럼 다음 총선에 공천 안 해주겠다는 얘기랑 다르지 않은데 이거는 사실 너무 과하단 말이에요. 지금의 장동혁 대표의 상황은 뭐냐면 별로 실권이 없는 신성 로마 제국 황제가 자기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큰 칼을 쥐고 휘두르는 거예요. 그러면서 휘청휘청하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오히려 쓰러질 수도 있고. 많은 의원이 장동혁 대표 체제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대안도 없고 어쨌든 임기까지 가야 하지 않느냐라는 생각들을 갖고 있었는데 과도하게 칼을 휘두르다 보면 그냥 둬선 안 되겠는데 하는 여론 흐름으로 갈 수도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장동혁 대표가 본인의 지금 정치적 자산에 맞는 절제력을 좀 보여주실 필요가 있지 않나.


소종섭 : 개혁신당은 지난 지방선거 때 참패하지 않았습니까? 원인 분석 같은 건 당에서 했나요?


"개혁신당, 거대 정당 문법에 젖었고, 패기도 부족했다"

천하람 : 당연히 많이 했고요. 그리고 저희 개혁신당이 참 그런 면에서 문제인 게 참패를 해도 책임지고 물러나기도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또 어쨌든 자원도 부족하고 이준석 대표가 또 책임지고 당을 이끌어가야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저도 마찬가지고. 그런 면에서 저희가 참 국민들에게 부끄러운 모습 보여드려서는 안 되는 모습들 많이 보여드렸고 특히 정이한 자작극 사태 이런 부분들은 굉장히 많이 반성합니다. 저희가 어떤 면에서는 기득권 정당, 거대 정당의 문법에 자신도 젖어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당시에 어떻게든 후보를 많이 내고 특히 광역단체장을 가능하면 좀 많이 내서 비어 있지 않도록 해야 하지 않겠냐 하는 생각인데, 그게 사실 어떻게 보면 큰 정당의 문법들이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과도하게 많은 후보를 공천하다 보니까 물론 저희가 검증을 할 수 있었느냐도 논란에 들어가면 복잡한 문제지만 어찌 됐든 저희 잘못입니다. 이게 좀 안 좋은 형태로 성과는 많이 못 내면서 오히려 안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게 된 것 같고요. 앞으로는 조금 더 소수 정예로 검증된 인원들을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하지 않겠나 하는 반성도 많이 하게 되고 그다음에 개혁신당 같은 경우가 젊은 정당이지만 젊은 패기를 많이 못 보여드렸던 것 아닌가. 주로 메시지 내고 거대 정당이 하듯이 정치해온 부분들이 또 있고 특히 윤석열 정부가 끝나고 나서부터는 반윤 보수 정당이라는 저희의 정체성도 좀 흐릿해진 면이 있어서 어차피 이재명 정부랑 맞서 싸우는 거면 덩치가 큰 국민의 힘이 국민들 보시기에 더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면 저희는 좀 더 차별화를 해야 했는데 개혁신당도 어떻게 보면 좀 더 온건하고 합리적인 목소리를, 저희가 봤을 때는 합리적인 목소리라고 내지만 국민께서 보셨을 때는 좀 안 보였던 면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저도 그렇고 이준석 대표도 그렇고 요즘 더 조금 더 참신하고 더 현장 행보를 하면서 그래도 국민이 젊은 친구들이 좀 더 패기 있게 정치한다고 느끼실 수 있게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좀 차근차근 쌓아나가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안간힘을 써야 하는 상황이고 육군 훈련소 가는 것뿐만 아니라 최근에 보면 이준석 대표도 당일치기로 중국 로봇 박람회 가서 젠슨 황 따님도 만나고…. 패기있고 현장성이 강화된 캠페인을 하려고 하고 최근에도 이준석 대표가 "피고인이 감히 대법관을 고르냐"는 등 촌철살인의 메시지 능력 이런 것들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소종섭 : 2028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봅니까?


천하람 : 힘을 합쳐서 이재명 정부랑 싸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런 말씀을 들을 때마다 제 입장에서도 마음이 무거운 게 어떤 거냐 하면 개혁신당이 독립돼서 존재하는 가치를 우리 국민이 별로 못 느끼신다는 거거든요. 저희 입장에서는 굉장히 마음 아픈 일이고 저희가 한국 헌정사에 흔치 않게 총선, 대선, 지선을 다 독자적으로 단일화 없이 치러낸 정당입니다. 사실은 그런 정당이 몇 개 없거든요. 저희 입장에서는 개혁신당을 더 발전시켜 나가고 싶은 심정인데 국민께서 개혁신당의 효용을 많이 못 느끼고 계시기 때문에 저희가 그걸 어떻게 느끼실 수 있게 할 것인가. 그 효용을 느끼셔야 통합이든 연대든 얘기도 안 나오는 거거든요. 그런 생각이 일단 첫째로 있고요.


국민의힘 내부의 혼란한 상황 또 개혁신당도 지방선거에 새롭게 유입된 우리 자원들을 추슬러야 되는 상황을 봤을 때 당장 뭘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희는 저희대로 자강하는 그런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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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섭 : 오늘 여러 가지 말씀 고맙습니다.


천하람 : 네. 감사합니다.

천하람 "전당대회는 이 대통령의 패배, 지지층 반토막 나"[소종섭의 시사쇼] 원본보기 아이콘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kumk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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