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전 관전 중 돌발행동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유사 사례…가해자 사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지난 20일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날 '눈 찢기'를 한 외국인 유튜버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23일 서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지난 20일 이강인은 '2026~202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 말라가와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려 큰 화제가 됐다"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이강인은 이 경기의 공식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되며 활약을 펼쳤고, 스페인 언론도 극찬했다"며 "하지만 황당한 인종차별을 당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강인이 골을 넣은 직후 아틀레티코 팬들이 경기를 보며 반응하는 유튜브 생중계에서 한 출연자가 득점에 환호하면서 양손 검지로 자신의 두 눈을 찢는 행위를 보였다"며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행위는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사용돼 온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지적돼 왔다"고 전했다.
이어 서 교수는 이와 유사한 인종차별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지난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체코의 예선 1차전 경기장에서 한국인 유튜버가 멕시코 축구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며 "또 32강에서 맞붙은 브라질과 일본의 경기 후 한 브라질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SNS에 동료들과 함께 눈 찢는 제스처를 취해 많은 질타를 받았다"라고도 했다.
끝으로 서 교수는 "이 유튜버는 반드시 공개 사과를 해야만 한다"며 "아울러 구단도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지난 20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경기에서 0-0 상황이던 후반 25분 선제 결승 골을 뽑아내면서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은 지난달 파리생제르맹에서 이적료 4000만 유로(약 665억원)를 받고 ATM으로 이적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6월12일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체코의 예선 1차전 경기장에서 일어난 인종차별에 대해 성명을 내고 가해자 입장권 계정을 차단했다.
피해자는 구독자 660만 명을 보유한 한국인 유튜버 이노냥으로,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종차별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이노냥이 공개한 영상에는 한 멕시코 남성이 카메라를 향해 양손으로 눈꼬리를 잡아당기는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이 확산하자 국내외에서 비판이 쏟아졌고, FIFA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FIFA는 성명에서 "한국과 체코 경기에서 발생한 차별 행위의 당사자는 신원이 확인됐으며 그의 입장권 계정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과 증오, 차별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이 같은 행동은 축구와 월드컵, 그리고 사회 어느 곳에서도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노냥을 이후 열린 한국-멕시코전에 공식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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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신원은 멕시코 할리스코주 토목·지형·기하학·엔지니어 협회(CITGEJ) 회장인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로 확인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그는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미라몬테스는 이후 인스타그램에 사과 영상을 올리면서 "외국인이 멕시코를 찾았을 때 집처럼 편안함을 느끼기를 바랐는데, 나는 정반대 행동을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해당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한국인 공동체, 그리고 나의 행동에 실망한 멕시코 동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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