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북극항로 대장정 시작, 수출품 싣고 부산신항서 역사적 출항
국적 선사 컨테이너선 최초… 북극항로 이용해 유럽 왕복 예정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상업 목적의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선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화물 939TEU를 싣고 부산신항을 떠나 유럽으로 향했다.
팬스타그룹의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22일 오후 9시 25분 부산신항에서 유럽을 향해 출항했다.
북극항로 시범운항 컨테이너선인 ‘팬스타 아크로(PANSTAR ACRO)’가 22일 오후 9시 25분 부산신항에서 성공적으로 출항했다. 팬스타그룹 제공(일부 민감정보 AI 활용 가공)
정부가 추진하는 북극항로 시범운항 사업의 선사로 선정된 팬스타는 국내 해운사 중 처음으로 상업적 목적의 북극항로 운항 데이터 축적에 나선다.
이번 항해의 핵심은 '시간'과 '비용' 검증이다. 북동항로를 지나 영국 펠릭스토우와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는 북극항로는 기존 수에즈운하 우회 노선보다 운항거리가 35% 짧다. 이동 기간도 기존 대비 약 10일 줄어든다. 팬스타 측은 이번 시범운항을 통해 약 30% 수준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배에는 화학제품과 자동차 부품 등 수출 화물 737TEU와 공컨테이너 202TEU가 실렸다. 약 45일간의 항해를 마친 뒤 오는 10월 5일께 부산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복귀 길에는 수입 화물과 공컨테이너 1300TEU를 싣고 폴란드 그단스크를 거쳐 귀항한다.
안전 확보를 위한 인력 구성도 눈에 띈다. 선장과 주요 사관은 모두 내국인 해기사로 채웠으며, 1등 항해사는 극지 운항 경험이 풍부한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출신 현직 항해사가 맡았다.
현장 데이터를 직접 확보하기 위한 임원 승선도 이뤄졌다. 한국선급(KR) 유럽지역본부장을 지낸 선박 엔지니어링 전문가 권재근 팬스타엔터프라이즈 대표가 직접 배에 탑승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한 달에 주식 1000번 사고팔았다…트럼프가 쓸어 ...
권 대표는 저온 환경에서의 기관 운용 특성과 연료 소비 데이터, 선체 거동 등을 현장에서 직접 측정한다. 극지 운항 기술을 선박 설계와 개조 사업으로 연결하려는 포석이다.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컨테이너선 시범 운항인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무사히 다녀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운항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나면 운항 경험과 확보한 데이터를 토대로 향후 아시아-유럽 북극항로 정기 서비스 구축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팬스타그룹 김현겸 회장(앞줄 왼쪽에서 6번째)과 임직원, 부산상의 양재생 회장 (7번째) 등 외빈이 참여한 가운데 북극항로 시범운항 출항을 기념하고 있다. 팬스타 그룹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