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 최근 5년 화재 발생 분석…5~8월 집중

지난 7월 15일 전북 무주군의 한 주택 주차공간에서도 충전 중이던 전기오토바이 배터리에서 불이 났다. 조사 결과 배터리 수납함 내부의 리튬이온배터리팩에서 불이 시작됐으며, 소방당국은 충전 과정에서 발생한 전기적 이상으로 배터리 내부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열폭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충전 과정에서 발생한 전기적 이상으로 배터리 내부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열폭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 모습. 전북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충전 과정에서 발생한 전기적 이상으로 배터리 내부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열폭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 모습. 전북자치도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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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의 절반 이상이 충전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여름철 배터리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리튬이온배터리 관련 화재는 모두 128건으로, 7명이 다치고 약 32억4667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연도별 화재 건수는 ▲2021년 17건 ▲2022년 24건 ▲2023년 26건 ▲2024년 38건 ▲2025년 23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계절별로는 기온이 높아지는 5~8월에 화재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화재 당시 배터리 상태를 살펴보면 충전 중 발생한 화재가 70건으로 전체의 54.7%를 차지했다. 보관 중 화재가 34건이었고 운행 중과 주차 중 발생한 화재는 각각 6건이었다.


화재 원인별로는 전기적 요인이 4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계적 요인 37건 ▲부주의 16건 ▲화학적 요인 12건 등으로 조사됐다.

용도별로는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등 이동장치가 31건으로 가장 많았다. 보조배터리 27건, 전동공구 18건, 가정용품과 농업용 배터리가 각각 13건으로 뒤를 이었다. 화재 장소는 공동주택이 2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동차 등 22건, 야외 20건, 단독주택 16건 순이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충격이나 과충전, 제품 손상 등으로 내부 온도가 급격하게 상승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한번 불이 붙으면 연소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충전과 보관 단계부터 관리가 필요하다.


전북소방본부는 배터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현관이나 출입구 등 대피로에서 충전하지 않기 ▲충전이 끝나면 충전기 분리하기 ▲배터리 주변에 종이나 의류 등 불이 붙기 쉬운 물건 두지 않기 ▲제품에 맞는 정품 충전기 사용하기 ▲충전 중 장시간 자리를 비우거나 잠들지 않기 ▲충격을 받았거나 부풀어 오른 배터리는 사용하지 않기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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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리튬이온배터리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이 많아 화재 위험을 완전히 피하기 어렵다"며 "충전할 때 안전한 장소를 선택하고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노정훈 기자 hun733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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