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에어팟에 카메라…사생활 침해 논란
저해상도 시각정보 활용해 길 안내·사물 인식

애플이 카메라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차세대 에어팟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와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애플이 2027년 출시를 목표로 카메라를 탑재한 차세대 에어팟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해외 IT 매체들이 애플의 카메라 탑재 에어팟으로 추정되는 제품의 유출 영상을 잇달아 소개한 바 있다. 영상은 애플의 최신 운영체제 테스트 버전인 '맥OS 타호 26.7' 릴리스 후보에서 발견된 것으로, 에어팟을 착용한 사용자가 책 표지를 보여주자 '비주얼 인텔리전스' 기능이 이를 인식하는 장면이 담겼다. 시리(Siri)가 사용자의 주변 환경을 시각적으로 파악해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애플 에어팟.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픽사베이

애플 에어팟.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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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에어팟 양쪽에 카메라를 넣어 저해상도 시각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시리의 AI 기능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상되는 활용처로는 주변 사물이나 음식 인식, 낯선 지역에서의 길 안내 등이 거론됐다. 일반적인 카메라처럼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용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문제로 거론되는 것은 기능보다 '카메라가 달린 에어팟'이라는 형태 자체다. 에어팟은 스마트 안경과 달리 사용자가 귀에 착용하고 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카메라의 존재나 작동 여부를 알아채기 어려울 수 있다. 와이파이·클라우드 등을 통해 시각정보가 전송된다면, 사용자의 시선과 상관없이 주변 사람이나 공간의 정보까지 AI 시스템에 전달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애플은 이런 문제를 고려해 시각정보가 클라우드로 전송될 때 작은 LED를 켜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외 매체들은 작은 이어폰에 달린 표시등을 주변 사람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메타의 카메라 탑재 스마트 안경이 몰래 촬영 논란에 휩싸였던 만큼 카메라를 탑재한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사회적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애플이 카메라를 촬영용으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사용자 주변에서는 "저 사람이 지금 나를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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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재까지 애플이 해당 제품의 출시를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니다. 유출 영상과 기존 보도를 종합하면 개발이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보이지만, AI 기능의 완성도와 사생활 보호 문제가 실제 출시 여부와 제품 설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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