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8시 '팬스타 아크로호' 부산신항 출항
영국·네덜란드·폴란드 기항 후…10월5일 복귀
수에즈 항로 대비 '7000㎞·10일' 단축
아시아에서 유럽을 최단 거리로 잇는 북극항로 시범운항이 22일 부산신항에서 시작된다. 북극항로 이용 시 기존 수에즈 운하를 거치는 항로보다 편도 기준 거리는 7000㎞, 시간은 약 10일 단축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시범운항을 통해 상업이용을 위한 경제성과 항로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향후 정기노선 구축에 필요한 화물 특성과 운항 조건, 정책지원 사항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22일 해수부에 따르면 한국 최초의 북동항로 컨테이너선 시범운항에 투입되는 팬스타 아크로호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출항을 대기하고 있다. 해당 선박은 오후 8시 부산신항에서 출항해 45일 후 다시 부산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북극항로는 크게 북동항로와 북서항로, 북극횡단항로로 나뉘는데 이번에 시범운항에 나서는 북동항로는 러시아 연안의 북극해를 통과해 동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해상 경로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부산에서 출발해 북동항로를 거쳐 영국 펠릭스토우와 네덜란드 로테르담, 폴란드 그단스크를 차례로 기항한 뒤 다시 북동항로를 통해 10월5일께 부산항으로 귀항한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22일 부산신항에서 출항해 30일께 북극해역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후 9월7일께 북극해역을 통과해 9일 영국 펠릭스토우항에 처음으로 입항을 한다. 이어 11일께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과 9월 15일경 폴란드 그단스크항을 차례로 기항한 뒤 10월5일께 부산신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전체 예상 운항 기간은 45일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북극해역의 기상여건 등에 따라 실제 운항경로와 일정은 바뀔 수 있지만, 편도 기준으로 부산항에서 로테르담항까지 1만3000㎞를 약 20일 만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이는 수에즈항로(2만㎞) 대비 거리는 7000㎞, 시간은 약 10일이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아크로호에는 화학제품과 중고차,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화물 약 737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와 공(空)컨테이너 100개 등 총 837TEU가 선적돼 운항할 계획이다. 실제 화물을 운송함으로써 북동항로의 기술·환경·상업적 활용 가능성과 화주·물류기업의 이용수요도 함께 확인한다.
이번 운항은 한국 최초의 북동항로 컨테이너선 시범운항이자, 2016년 이후 10년 만에 한국 선사가 북동항로 운항을 재개하는 것으로 해수부와 선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시범운항을 준비해 왔다. 팬스타 아크로호에 승선하는 선장과 항해사는 모두 극지해역 운항을 위한 전문교육을 이수했으며, 특히 극지운항 경력이 있는 아라온호의 현 항해사가 1등항해사로서 선장을 보좌한다. 운항 중에는 선박과 24시간 상시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비상상황 발생 시에는 국제협약 등에 따라 신속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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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는 이번 시범운항을 통해 북동항로의 운항거리와 소요기간, 연료소모량, 운항비용 등을 분석할 수 있는 실증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해 북극항로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아울러 북동항로 시범운항과 함께 북서항로의 활용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국제협력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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