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협상이 막판에 결렬되면서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재점화할 전망이다. 미국이 일부 캐나다산 수입품에 50%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캐나다도 같은 규모로 맞대응을 시사했다.
21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캐나다가 이번 주 초 합의된 조건에 따라 무역협정을 최종 타결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협상 결렬을 공식화한 것이다.
그리어 대표는 미국이 캐나다에 주요 수출국 가운데 우호적인 조건을 제시했지만 캐나다 측이 새로운 요구를 내놓고 기존 약속을 번복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이 막판에 제시한 조건을 변경했다"며 해당 조건이 "불공정하고 비경제적"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해 "달러 대 달러"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와 같은 규모의 조치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자동차와 주류, 유제품 산업에서 캐나다가 미국을 차별하고 있다며 일부 캐나다산 수입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후 양국은 당초 지난 19일로 예정됐던 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협상을 벌여왔다. 캐나다는 관세 부과 연기와 함께 자동차와 철강 등에 이미 적용되고 있는 관세 철회를 요구했고, 미국은 캐나다 일부 주에서 진행되는 미국산 주류 불매운동 중단 등을 요구하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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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이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막판 조건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이날 최종 합의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일부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50% 관세도 발효됐다. 관세 대상은 약 200억달러 규모로, 와인과 유제품, 시멘트 등 다양한 캐나다산 제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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